토요일 햇살좋은 우리 홍태울에 그리운 손님이 다녀갔다.
가족들이 고향에 들르게 되었다며 산아래 카라반 찾아 가던길 돌려 찾아와준 고마운 미옥이다.
꼭 안고 우는 너의 맘을 나는 벅차게 느껴보았다.
만난지가 거의 33년 이상이 되었건만 옛모습 그대로 차분하고
바른 성품 그대로인 우리 미옥이를 만났다.
1987년 두번째 학교 교직생활 2년차 대양초에서 만난 친구
그 곳에서 나는 결혼도 했고 쌍둥이도 낳았다.
가진게 없고 생활경험도 없었지. 음식도 잘 못하고 고향아닌 곳에서 살아야 했던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였다.
교사 경험이 부족했던 그 시절
모든게 열정뿐이었고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던 나, 나름의 방법으로만 가르치고 있었던 즈음 ~
잘했는지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실수도 많고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죄도 많이 지었을지 모른다.
담임도 아니었던 나인데.... 그 녀석 나를 오래도 기억해 준다. 너는 내가 미안하고 고맙게 한다.
계단에 앉아 이야기하던 생각, 노래 연습을 했던 생각...
오늘 출근했는데 내일 쌍둥이를 낳아서 선생님이 대단했다고 나중에 생각을 했다는~여러가지를 떠올려주었다.
내가 나의 선생님을 따르며 살고 있듯 너도 그렇니?
훌륭하게 자라서 행복한 엄마로 , 좋은 아내로 살고 있는 것을 보면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
" 미옥아, 이렇게 잘 지내다보니 만나게 되는구나.
너를 만나 하루 종일 선생님은 행복했다. 생각나면 한마디 하고 또 한마디 하며 네 이야기를 하게 되는 하루었다.
선생님, 은퇴 후 늘 이 자리에 있으마, 언제든 그리울땐 오너라, 같이 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도록 하자.
세월이 많이 지나가면 지나가는대로 마음속에 따뜻한 그리움 하나 안고
니 말대로 삶속에서 넉넉하고 풍요롭기를 바랄뿐이다.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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