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루 일상 중 또리 생각이 자주 난다.
무얼 하고 있을까? 심심하지 않은가?
잠을 자고 있겠지? 간식은 먹었나? 맘마는 먹었을까?
물이 부족하진 않았을까?
밖에 도둑은(ㅎ~~)몇명이나 다녀갔을까?
아낌없이 사랑을 나눠주고 항상 변함없이 곁에 있어
나의 변덕도 받아주는 그 아이
사람보다 더 많이 그 아이가 그립다.
작은 장난감 하나를 발치에 물어다 놓고 던지며 놀아달라고 재롱을 부리고
까까통을 쇼파위에서 바닥으로 떨어뜨려서 꺼내먹고 싶은 또리의 갸우뚱 거림
할말이 있으면 살그머니 곁에 와 발로 살짝 터치만 하는 배려
우유껌 하나로도 한시간 이상 요리 조리 발가락으로 잡고 잘 논다.
까까가 먹고 싶으면 저위에 놓인 통을 쳐다보고 나를 쳐다보며 의사표현하는 영리함
나가고 싶으면 두어발자국 앞서서 응시하다가 내가 움직이면 현관을 향해 앞장서는 기통찬 표현
우리 주변에 적군이 나타나면 접근하지 못하도록 보호해주는 고마운 파수꾼
우리는 다 안다 그 아이가 무얼 원하는지 무엇 바라는지...
버티다가 그 아이에게 지고 만다
그래서 또 한번 웃고
여러 번 웃는다. 그 아이땜에~~
.
화가 나고 속상해도 우울해도 그 아이는 다 풀어주고 다독여 준다.
고마운 인연이다.
하지만 그 아이가 멀리 멀리 떠날 생각을 하면 맘이 아프고 너무 너무 슬퍼진다.
준비없는 이별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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