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이 된 셈인 5.24 이날은 석가탄신일
밖에서 점심을 먹고 들어왔는데 엄마 아빠새가 먹이를 나르는 모습도 잘 안보인다.
그러나 우리들 해석대로
"더운가보다, 낮잠시간인가 보다. 녀석들 알아서 조용히 있네~~~"
라고 했지만 그 시간이 조금 길다 싶었고 쉬파리 같은 것들이 주변에 오는것이 이상하다고 말했더니.
백두가 결국 사진 촬영을 해보았다.
아~ 아기새들이 우리 없는 사이 둥지를 떠났나보다.
우편함을 열어보니 움직임 없는 한마리와 둥지만 덩그러니~~ 또다시 오더라도 깨긋이 소독하고 잘 정리했다.
백두는 괜찮다고 하지만 조금 섭섭하다.
한마리는 뒷산에 잘 묻어주었다.
오늘 석가탄신일이니 분명 극락에 갔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귀엽고 작은 새가 조용한걸 보니 마치 우리 또리가 처음 왔을때처럼 작고 여리고 귀엽다.
명복을 빌어주었고 , 나머지새는 무사히 훨훨 날아갔기를 바랐다.
부디 다른 동물에게 해침을 당하지 않기를 바랐다.
동물의 세계는 조금은 허무하다.
지켜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했고 나약하고 힘없는 새가 살아남기에는 너무 힘든 일이 많이 있을 것임에 괜히 나조차 나약해지는 것 같았다.
주변이 물까치 산까치, 산새들이 있기때문에 아기에게는 아직 적이 너무 많아 걱정이 되었다.
옆산에 낮은 나무 주변에서 짹짹이는 작은 새 대여섯마리가 보여서 우리집 우편함에서 부화한 새인듯 반가웠다.
주변을 날고 바상하는 까치들을 쫓아주느라고 한참바빴다.
그렇게 거의 3주 정도 있던 새 가족은 떠나갔다.


5.20~5,23
그 사이 백두는 새둥지를 지키느라고 바빴다.
이제 제법 어미새가 오면 짹짹러리고 푸드덕 거리고 좁은 둥지에서 살아있음을 알려주었다.
고양이가 어떻게 오르는지 그 환경에도 아기새 한마리를 공격당하고 나서 초 비상,철조망을 씌우고
패트병을 올려두고 어떻게든 우편함애 오르지 못하도록 했다.

5.13 홍태울에서 소식이 왔다.
새가 둥지를 틀고 부화를 하고 아기가 태어났다
고양이가 도사리고 어미새들은 걱정이 태산이란다
백두는 고양이를 지키고 고양이가 우편함에 못 오르도록 가림막도 쳐두고 대치중이다.


새들이 날개짓을 하고 무사히 훨훨 날기만을 기도한다.
이렇게도 지내본다.
백두의 부탁으로 안내문을 코팅을 해서 주말에 홍태울로 입성!
새 가족이 생겼다고 우리를 안내하고 부산하며 정성이 가득하다. 홍태울에 왔던 몇해전 고양이를 반기고 사료를 주고 고기를 사다 끓여 먹이고 하더니 이번엔 우리집 우체통에 둥지를 틀고 있는 새가 들락 거리고 있는 것이다. 처음엔 이끼를 가득 담아 두어서 모두 치워 버리는 못된 ? 짓을 했는데 아무래도 갈 곳이 없어 이곳에 알낳기와 부화를 준비 중인 듯하여 잘 돌보기로 결정! 일단 우체부 아저씨에게 안내문을 붙이고 주변을 조용히 해주었다. 잔잔한 음악으로 태교도 도와주는 것 같다. ㅎㅎ
백두는 새집도 두개 주문하여 나무에 걸어주고 있는 중~~
두 마리가 오며 가며 뭔가를 물어 나르고 있고 나는 계속 탐색 중이다.
두마리가 날아와 한마리는 망보고 한마리는 우체통에 들어가 집 짓고 다시 둘이 같이 어디론가 날아갔다가 오고 가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동물을 사랑하는 백두, 위험에 빠진 고라니를 구해주러 배수로를 뛰어다니고 길가의 로드킬당한 동물을 제대로 보지못하는 백두
고양이 가족과 대화하는 백두,동네강아지는 친구가 되는 백두~
이번 새친구들 아가들이 잘 태어나기를 바라본다.


올해 처음으로 핀 왕벚꽃나무 에도 새 집을 달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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