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좋은 말씀

[스크랩] 자연은 우리에게 위대한 교사다 / 法頂스님

백두(흰머리) 2007. 6. 14. 11:01


      자연은 우리에게 위대한 교사다 / 法頂스님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것이 들어설수 없다.


      그러므로 차지하고 채우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침체되고 묵은 과거의 늪에 갇히는 것이나 다름이 없고,
      차지하고 채웠다가도 한 생각 돌이켜 미련없이 선뜻
      버리고 비우는 것은 새로운 삶으로 열리는 통로다.


      만약 나뭇가지에 묵은 잎이 달린 채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않고 있다면 계절이 와도 새잎은
      돋아나지 못할 것이다.


      새잎이 돋아나지 못하면 그 나무는 이미 성장이
      중단되었거나 머지않아 시들어 버릴 병든 나무일 것이다.
      소나무 향나무 대나무와 같은 상록수도 눈여겨 살펴보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묵은잎을 떨구고 새잎을 펼쳐낸다.


      늘 푸르게 보이는 것은 그 교체가 낙옆수처럼 일시적이
      아니고 점진적이기 때문이다.
      잎이 말끔히 져버린 후박나무 은행나무는 그 빈 자리에
      내년에 틔울 싹을 벌써부터 마련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바로 생태계의 자연스러운 리듬일 것이다.
      이런 리듬이 없으면 삶은 지루하고 무료하고무의미해진다.


      이래서 자연은 우리에게 위대한 교사다.




       
chunsan1003
출처 : 잔잔한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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