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농사를 짓더니 시인이 되었나보다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예보나오니 저녁에 가서 비닐을 덮고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 가서걷어 주고를 몇번
비닐을 걷을때 감자가 그랬단다.
" 주인님 나 밤새 어땠나 걱정 했죠? 잘 있었어요. 쏘옥!" 이라고 말이다.
앙증맞고 귀여운 감자싹과 대화를 한다
느티나무를 심어놓고 오랫동안 싹이 나지 않아 그 곳에 쉬하는 또리 탓만 하던 중
귀여운 싹들이 여기저기 앞다퉈 나온단다.
" 저 여기있어요! 잘 나오고 있어요!" 라고 말하는 듯 하다나?
반짝거리는 장미잎을 보고
" 어 거 참 이쁘다, 어쩜 저리 이쁘고사랑스러운지. 장미도 가득찰 3층이 기다려 진다"
튜울립이 여기 저기 나오는 것을 보며
" 고거 참 이쁘다. 한그루에서 분홍색이 나오더니 노랑색도 나오네. 저요 저요! 하며 몇일새 얼굴을 다 보여주겠지"
꽃이 피는 살구나무를 보고
"살구꽃이 필때면 돌아온다던 내 사랑 순이는 돌아올 줄 모르고~~~"
노래를 불러대는 백두 시인 입니다
오늘도 백두는 시인이 될것입니다.
한참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수선화가 꽃을 피웠다.
" 주인님, 나 괄세하더니 이것봐요. 나 이쁘지요?" 힌다나?"
진짜 시인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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