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이 아름다운 홍태울농장 (전원생활) 이야기

백두 농장 백두시인

백두(흰머리) 2021. 4. 19. 11:42

남편은 농사를 짓더니 시인이 되었나보다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예보나오니  저녁에 가서 비닐을 덮고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 가서걷어 주고를 몇번

 비닐을 걷을때 감자가 그랬단다.

" 주인님 나 밤새 어땠나 걱정 했죠?  잘 있었어요. 쏘옥!" 이라고 말이다.

앙증맞고 귀여운 감자싹과 대화를 한다

 

느티나무를 심어놓고 오랫동안 싹이 나지 않아  그 곳에 쉬하는 또리 탓만 하던 중

귀여운 싹들이 여기저기 앞다퉈 나온단다.

" 저 여기있어요! 잘 나오고 있어요!" 라고 말하는 듯 하다나?

 

반짝거리는 장미잎을 보고

" 어 거 참 이쁘다, 어쩜 저리 이쁘고사랑스러운지. 장미도 가득찰 3층이 기다려 진다"

 

튜울립이 여기 저기 나오는 것을 보며

" 고거 참 이쁘다. 한그루에서 분홍색이 나오더니 노랑색도 나오네. 저요 저요! 하며 몇일새 얼굴을 다 보여주겠지"

 

꽃이 피는 살구나무를 보고

"살구꽃이 필때면 돌아온다던 내 사랑 순이는 돌아올 줄 모르고~~~"

노래를 불러대는 백두 시인 입니다

 

오늘도 백두는 시인이 될것입니다.

한참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수선화가 꽃을 피웠다.

" 주인님, 나 괄세하더니  이것봐요. 나 이쁘지요?" 힌다나?"

진짜 시인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