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로 흑산도로 24.7.22~7.24 다녀오기로 계획했다.
나는 옛날에 홍도와 백도를 다녀온 기억이 있지만, 백두는 못 가보아서 기대에 부풀어 계획했다.
맛난 것 먹고 잘 놀다 오기로 하고 22일 아침 7시 70분 배를 타야해서 새벽 1시 넘어 대전에서 출발했다.
물론 우리 또리도 동행이다.
이른 아침이라서 인근 식당에서 생선구이백반으로 해결하고 달달이 커피 한잔에 천 원 주고 사 먹으며 대기 중~
백두가 도초도 지나서 부터 흑산도를 지나 홍도 도착까지 심하게 배멀미를 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고생했어요~
그런 와중에도 우리 또리 기특하게 잘 참고 이겨내는 착한 강쥐
고생도 했고 장하기도 하다. 바닥에 내려놓으면 좋아라 뛰는걸 보니 견달만 한가보다..
홍도 선착장에 내리니 호객행위 하는 분들도 있고, 숙소 관계자분들이 오토바이에 달린 경운기를 타고 모시러들 나왔다.
우릴 반기는 주인장은 없어서 우리가 전화해서 맞이를 받았고
알고 보니 주인이 목포에 나가서 융슝한 대접은 못받고 이곳 저곳 도움을 받게 해 놓으신 고마운 배려 덕분에 그래도 스스로 잘 숙소로 입성 ! 거창하게 천사호텔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1004는 신안군에 1004개 섬이 있다고 한다.
뭐~ 섬이라서 그저 그런 집이라서(다행히 넓고 환하다.그리고 또리도 올수 있도록 허락한 집이라서 용서 용서)
온집안 대청소? 를 잘하고 ....
점심으로는 회 한 접시와 소주, 그리고 해물 라면을 맛나게 먹었다.
아주머니께서 서비스로 홍합도 주시고 소라도 데쳐주셔서 고맙게 먹었다.
오후 유람선은 배 멀미를 한 탓에 내일 오전유람선을 타기로하고, 선착장 가까이에 등대를 산책했다.
여유있고 좋은 시간이 되었으며 구름이 끼어서 덥긴 하지만 여유로운 오후 산책에 만족했다.
소주 한잔도 했겠다 너무 더워 숙소로 들어와 샤워 후 오수를 즐겼다. 베리 긋이었다.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나 마을 일주를 하기로 하고 뒤 언덕에 핀 원추리 밭으로 출발~~ 전망대
까지 오르며 원추리에 흠뻑 빠지며 사진찍기 놀이를 했다. 백두는 미운 마누라를 이쁘게 찍어주었다.
또리도 좋아라 깡충 깡충 신나는 모습에 우리도 덩달아 좋고
바닷바람에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귀가 사막여우처럼 휘날려서 웃어대는 우리.
기쁨조 또리 숙소에서도 참 잘 잤다.
또린 집이 제일 좋을거 같다. 제대로 편히 못자고 따라다니니~
늘 우리가 가는길에 동행해주고 싶은 것은 순전히 우리 편할려는 마음 탓 아닐지~~물어도 대답은 없다.
홍도분교가 아담하게 있다. 폐교되었다가 홍보가 되어서 6명이 있단다.
마을 골목 골목 다니다 보니 작은 마을이 참 정겹다. 고양이도 자유롭고 시끄럽지 않으니 여기 저기 돌아다녀도 한가롭다.
소개해준 홍도 횟집를 찾아가니 해수욕장으로 사용한다는 몽돌해변 옆에 자리했다.
음식맛도 좋고 깔끔하고 흡족한 저녁식사가 되었다,
맥주와 소주로 달달한 기분으로 또 서서히 걸어서 홍도 중심가로( 사실 마을이 한 눈안에 다 보일정도로 작다. ㅎㅎ)
내려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저녁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 광성장 식당으로 가서 백반을 먹고 유람선에 탑승, 홍도의 절경을 감상했다.
구수한 아저씨의 입담을 들으며 이곳 저곳 풍경 감상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앙그시오~~"(앉으시오 사투리)소리에 몇번씩 웃으며 회 파는 유람선으로 만나면서 회 사드시는 분도 많았다.
우린 어제 많이 먹어서 패스~
두시간 가량 유람을 마치고 30분정도 배를 타고 흑산도로 출발했다.
홍도 유람선에서 만난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거리가 한산하다. 날씨가 흐린탓인지 ~~
백두 이름을 부르는 아주머니에게 이끌려 가방을 맡기고 버스투어(1인당 18000원)
~한시간 30분정도 흑산도거리를 돌아다녔다.
흑산도 아가씨비, 약수터, 새조각 전시장 뭐 그리고 동네투어 후 돌아와 홍어회와 백반정식 을 맛없게 먹었다.
버스투어 도중 우리 숙소 흑산도 리조트 간판을 보았는데 깜놀!!!! 숲속에 집이 있다.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고 저런 저런~귀곡산장 같다.
또한 식사를 하고보니 할 게 없었다. 관광지도 없다. 숙소로 가려면 20여분은 차를 타고 가야한다.
결국 숙소 취소~ (위약금 흥정해서 내고)목포 배편이 3시 50분이다.
차라리 잘 되었다 싶어서 모든일정 마무리하고 집으로 고고우~~
목포에 도착하여 내장탕과 갈비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대전에 10시 넘어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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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와 흑산도를 가 보았다는 추억하나가 생겼다.
퇴직하고 여행하며 노는 연습의 시작이었으니 그것도 좋다.
해외 여행이야 가끔씩 다닐 생각이지만 대전과 부여집에만 있지말고 자주 밖으로 나가면 좋겠다.
그래야 마음이 풍요로워져서 집에서의 삶이 더 즐거우리라.
이번 여행은
제주도와 비교말라는 홍도의 비경은 멋졌다. 흑산도 일정계획은 조금 부족했다.
알찬 여행을 위해서는 조금의 수고가 필요하겠다.
가 볼곳, 먹을 곳, 잘 곳 주변을 잘 검색 해보면 더 나을것 같다.
우리가 이젠 나이가 들었으니 소리지르고 흔들고 노는 문화은 영 아니다.
예쁜 풍경, 아름 다운 풍경 그리고 맛갈나고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품격있게 다녀야 겠다.
쉼의 여유가 있는 곳을 더 찾아보기로 마음 먹는다.
보따리를 풀며 ~그래도 지치지 않는 나들이를 잘 하고 왔음에 만족한다.
"모든것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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