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용천사와 꽃무릇
불갑사에서 꽃무릇을 배경으로
빛 내림을 찍고
바삐 나와
용천사로 달렸다.
약30분 소요된다.
몇 장 담아 보았다.
"옛날 어느 깊은 산속 아담한 산사에 속세를 떠나 오직 불도만 닦는 한 젊은 스님이 있었다.
유난히 큰 비가 쏟아져 내리던 어느 여름날,
이 산사에 한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불공을 드리러 왔다가
비 때문에 마을로 내려가지 못하고 사찰 마당의 나무 아래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젊은 스님은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던 그 여인을 보자마자 한눈에 반하게 되고
그 때부터 스님의 혼자만의 짝사랑이 시작되었다.
날이 갈수록 수행도 하지 않고 식음도 전폐한 채,
오직 그 여인에 대한 연모에 시름시름 가슴앓이를 하던 스님은
급기야 석 달 열흘 만에 붉은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결국 상사병으로 죽고 말았다.
함께 기거하던 노스님이 이를 불쌍히 여겨 양지쪽 언덕에 묻어 주었는데,
그 무덤에서 한포기의 풀이 자라났고 가을이 시작될 무렵,
긴 꽃줄기에서 선홍색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다."
- 꽃무릇 전설'에서-
스님!
어디 가십니까?
피안의 세계로 가십니까?
번뇌의 세계로 가십니까?
이 또한
"일체유심조"이지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산은 산이 아니요.
물은 물이 아니로다.
산은 다만 산이요.
물은 다만 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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