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이 아름다운 홍태울농장 (전원생활) 이야기

봄꽃을 피우려고요

백두(흰머리) 2021. 3. 2. 14:44

엊저녁에는 우여회를 부여까지 나가 사와서 막걸리 한잔에 먹으니

힘든 시름이 쫙 가셔서 잘 잤다!!!

2.27일 오늘도 놀이 시작

아침부터 남편은 똥땡깡? 똥구멍? 하고 장난하며 영 이름이 생각안나던 '꽃댕강' 나무 20 그루를

3층 카라반 옆 배수로 주변에 심었다.

조금 외진 곳을 가릴 겸 더욱 빛나게 관심 가져 줄겸 그리했다,

멋지다. 잎이 아주 작고 귀엽다. 화살나무나 꽝꽝나무 같기도 하다.

 

오후에는 여러가지 야생화를 2층 꽃밭에 심었다. 허리가 아파죽겠다. 그러나 참고 같이 했다.

수선화도 한 칸에 심고 ~~

아마도 4~5월이면 꽃잔치가 벌어질것 같다.

궁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다.

이렇게 꽃속에 지내볼수 있다니 고맙기만 하다

나는 고교시절부터 작은 꽃을 좋아했다.

물푸레나무 잎, 안개꽃 ~ 그런 시들도 와우고 다녔던 것 같다.

<한 잎의 여자>

나는 한 여인을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잎같이 쬐끄만 그 한잎같은 여자를 사랑했네. 그 한잎의 솜털 그 한잎의 영혼 그 한잎의 맑음 그 한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둣한~~~~ 이런시 였다. 누가 소개했는지 모르나

앙증맞은 안개꽃도 한참 좋아했었다.

 

남편은 그 꽃들을 심어주려고 맘을 써 준다.

오후에는 야생화를 심었다. 바람도 찼고 조금 지쳤다. 그래도 꾹 참고 열심히 심었다

잘 꽃피우기를 기다리며 다독 다독 두드려주고 말도 걸어주었다.

오후 일을 다 마치고

늦게 남편은 시부모님 산소에 측백 두 그루를 심고 왔다. 보기에 좋았고 마음도 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