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고 저러고 사는사이
5.3 일 밤 8시쯤 엄마는 저기 저 하늘로 훨훨 날아가 버리셨다.
오빠의 간호를 받으며 편히 눈 감으셨다하여 위로가 되었지만 마지막을 지켜드리지 못함에 죄송하고
다시 볼수 없는 엄마에게 죄송하다.
이젠 엄마! 하며 불러볼 수 없는 손으로 만져보고 싶고 쓰다듬어보고 싶고
입속에 뭔가 넣어드리고 싶어도 그렇게 할 엄마가 안계신다.
사랑했던 우리 엄마, 아낌없이 다 드리고 싶었던 엄마~
그런 엄마는 가 버리셨고 홀로 인듯 외롬과 그리움만 남겨주고 가셨다.
잊으려 잊으려 홍태울로 달려갔으나
전화벨소리에 귀 기울여야 했던 8일정도의 시간을
엄마는 못된 자식들의 이런 저런 매몰찬 결정과 선택의 귀로에 선 것도 모르시고 이겨내다 이겨내다 가셨다.
죄송합니다. 엄마, 용서해주세요 엄마~
산 사람 위안으로 고통없는 곳으로 아픔 없는 곳으로 가셔서 영원한 평안한 안식처에서 행복누리시고
미소지으며 사실거라고 믿고 있으며 믿고 싶다,
항상 헌신하시고 참으시고 신중하시고 말없던 엄마
속내 한번 편히 토로하지 않던 엄마
아파도 아프다 안하시고 자식 걱정부터 하시던 엄마
그저 행동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베풀고 나누시던 엄마
나는 무조건 엄마를 닮으며 살아가려고 한다.
남편과 자식, 형제들 그리고 이웃에게 엄마가 이웃을 대했던 것처럼 대하며 살게요.
그곳에서 아버지랑 행복한 대화 나누며 영원히 안식에 드세요.
아버지, 자주 찾아뵙지못해 죄책감이 많이들었는데 이젠 이쁜 엄마랑 어이~ 하고 부르며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아버지 가시고 한 달여 이상을 아버지 생각에 헤매느라 힘들던 생각이 나네요. 알사탕 한 알 입에 넣어드리면 좋다하시던 아버지, 센반소리속으로 아버지~를 외치면 나오셔서 "백원만!" 하고 손 벌리던 내게 동전을 쥐어 주시던 아버지
막걸리 거나하게 드시던 선술집으로 식사 하시라 모시러가면 " 아이고 우리 막둥이 왔냐? " 하시며 나오셔서 손 잡고 집으로 돌아오시던 아버지.
항상 기름때 절은 옷을 입고 기름냄새 가득하던 아버지
우물가에서 목욕하시다가 "성숙아 등밀어라~" 하시면 달려가 투박한 등을 밀었는데~~
항상 자식 돌보고 가르치시고 보살펴 주셨던 우리 아버지, 어머니
영원히 이세상 다하는 날까지 마음속에 간직하고 꼭 안고 살아가겠습니다.
잊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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