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일상 ...사색

이 여름에 자목련이~

백두(흰머리) 2023. 5. 16. 11:14

이 여름에 자목련이!(23.5.16)

 

때아닌 더위가 몇일 째 이어진다.

봄인데도 춥다고 봄옷을 입지 못한 게 엊그제 같은데

갑자기 여름 날씨로 더위가 더 다가온다

이상기온이 확실하여 갑자기 다가온 여름이다.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도 열대지방 날씨를 닮아 가고 있는 듯하다.

다행히도 녹음 아래 바람이 간간히 불고 있어서 다행이다.

아니 그런데~~

창 밖 운동장 잔디도 짙어가는 여름의 초입에서 자목련 몇송이가 피고 있다.

녹음 진 이파리 사이로 붉은 자목련이 인사를 하고 있어서

마치 희귀 장면을 목격하듯 휴대폰 카메라를 눌러댄다.

소식을 전하는 나도 듣는 이들도 정말이냐고 놀라다가도

하기야 개나리도 피어있더라고 이내 시큰둥 해지는걸 보면 이 현상이

느닷없는 건 아닌 것 같다.

 

살다보니

평범했던 일상속에 어제는 아무렇지 않다가 오늘 갑자기 큰 일이 되어 다가오는 일들이 많다.

어제는 웃고 좋은 대화를 나눴건만 오늘은 싸움이 되고

아까는 웃으며 농담했건만 지금은 웬수인 듯 핏대를 세우며 자기 주장을 하는 불편한 순간이 오기도 한다.

늘 이랬다 저랬다 달라질 기분 날씨에도 일희일비 하지않고 평상심을 가질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한다.

그래야 상처 받지 않고 아~ 그렇지 뭐~하며 동요되지않고 살아갈수 있다. 너무 좋아하여 지나치게 감정을 가질 것도 아니고 너무 슬프다 하여 낙담하여 실망할 필요 없더라

이 또한 지나간다고 하지 않는가

한없이 좋을 일도 화무십일홍이고 한없이 고통스러울 일도 새옹지마다.

모두 다 지나 가고 아니 모든 현상은 가만히 왔다가 갈 뿐이지 내 마음이 그리 움직일 뿐이다. 그냥 바라보고 있으면 다시 제자리에 와있더라.

지고 폈던 자목련이 다시 그 자리에서 피었을 뿐이지

그리 놀라며 느낀 건 순전히 내 자신의 문제이리라

 

언젠가 이 여름에 핀 목련 꽃송이는 지고

내년에 또 묵묵히 피어오를 것이다.

그저 지켜보면 된다. 인연이 오고 감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