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나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애쓰며 살아왔다. 충분하다 자위하며
이제는는 남을 위해서 아니라 나를 가꾸며 나를 위해서 살려고 한다.
인생 절반을 한참 지나고 보니 아쉬웠던 일에는 후회가 밀려오고 이따끔 쓸쓸해지기도 한다.
어느덧 머리가 커진 자식은 부모에게 애틋하지않고 선을 긋고
평생의 동반자라 생각했던 배우자도 때론 말도 마음도 잘 통하지 않고 마주 보지못하고 데면거리게 되었다.
은퇴하고 보니 삶은 찰나였다.
즐겁게 살았어도 힘들었어도 그냥 휙 지나가버린 지나 시간이었다.
그러지 말았어야 할일도 많았다. 이젠 나이 들수록 둔감해져야 한다
나쁜일은 바로 잊어 버리는 힘, 상대방의 그럴듯한 훈계가 거슬려도 한 귀로 흘려 버리는힘이 필요하다.
그냥 지고 살고 화나게 하는일도 잊어버리고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아야한다.
그러나 이젠 모나고 날카로운 모서리없이 부드럽게 살며 유연함과 공감능력을 갖고 자식도 배우자도 대해야 함을 잘 알고 있다.
늙어가는것이 아니라 익어가야한다.
그것도 잘 숙성되고 여물어 흔들리지 않는 평상심으로 향기롭고 맑게 늙어가자.
그리고 모든것에 감사하자
좋고 나쁨은 순전히 내 마음탓이니
자주 감사해 하고
옆사람을 애틋해하며 착한 아내로 엄마로 살아가기를
바라며 오늘 하루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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