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일상 ...사색

건전지를 갈아끼운다

백두(흰머리) 2023. 11. 14. 12:50

 아침 , 안방의 텔레비젼이 잠시 먹통이 되어  왜그러지? 고장났나? 어디를 손봐야지? 했다가

리모컨 건전지를 바꿔보았다. 

그 새 씩씩하게 화면이며 음성이 나온다. 순간적으로 문제가 해결된다.

 내친 김에 조금씩 시간차가 다른 화장실 시계, 거실 시계 리모컨~ 이 곳 저 곳의 리모컨을 바꿔주었다.

앞으로 생길 일거리를 미리 제거 하고 나니 개운하다.

  

사소하게 생긴 근심도 어느 순간에 작은 터치하나로도 해결 될 때는 마음이 환해진다.

답답하고 불편한 마 음또한 그러려니~  저 사람 마음이 내 맘 아니니~  나와는 다르니까~하며  포기? 이해? 하고 스스로를 내려놓자고 맘 먹고 바로 행동으로 실천하고 나면 기분은 금새 나아진다.

내 마음의 건전지도 때가 되었다 싶으면 갈아 끼워야 하리라.

느려지고 자꾸 삐걱거리며 답답하다 싶고

 편치않아서 외면하고 싶거나 선뜻 작동이 안되는 걸 억지고 꾹꾹 눌러 시도하려고 말고

생각을 돌려 행동으로 바꾸면 가장 좋은 건 나다.

밝아지고 마음이 민첩하게 이동하며 통통 튀는 기분 정도로도 전환  될 수 있다.

그러고 나면 상대 또한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결국 내가 좋아진다.

 내 손가락 터치에 재빠르게 움직여주는 리모컨을 만지며 

 여분의 건전지를 사다두고 자주자주 건전지를 갈아끼워야 겠다고 생각하는 하루열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