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당령-닭목령-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언제 : 2008.07.12~07.13(무박2일)누구와 : 대전산에가자(9명)거리 및 소요시간 : 27.1km, 10시간 40분
2주전에 이 구간을 산행할 계획이었으나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 때문에 가지 못했다. 백두대간 산행은 꼭 한 달 만에 가게 되는 것이다. 무척이나 기다렸던 산행이 아닌가! 며칠 전부터 기상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오늘을 기다려 왔다. 다행히 큰비는 아니지만 13일 03시경까지 비가 조금 온다는 예보를 듣고 출발하였다. 오늘도 어김없이 시민회관 뒤에서 12일 오후 10:25분에 25인승 우등버스에 몸을 싣고 강원도로 달리고 달려 13일 03:00에 삽당령에 도착하였다. 그 동안 아랫지방에서는 열대야다 뭐다 해서 잠들을 설쳤는데 여기는 바람이 너무 시원하였다. 모두 짐을 챙겨 기분좋게 추~울~발!
언제나 그랬듯이 기념 촬영을 위해 폼잡고 있다. 우리 기사님이 업되어있네. 출발인원 9명.
한참을 올라 숨을 돌리고 있는 일행들!
칠흙같이 어두운 밤! 그래도 말없이 잘도간다. 어디서 들려오는 소리인지 몰라도 총소리가 크게들려 모두들 긴장한 모습. 나중에 안 일이지만 멧돼지를 �기위하여 농민들이 설치한 것이란다. 괜히 겁 먹었네.
새벽 4시쯤 일까? 비가 오기 시작하는 구나. 조금만 오기를 기대하며 배낭만 덮개를 씌웠지만 비가 장난이 아니다. 모두들 우중 산행을 위한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구나.
우리 '산에가자'님은 마치 푸들처럼 꾸며입고 즐거워하고 있다. 롱스패츠가 진가를 발휘한 날이다.
무지하게 힘들어 하는구나.
또 한마리의 푸들이 있네. 일회용 우의부대들!
화란봉(1069.1m)에 도착하였다.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리고도 열심히 살아온 소나무들!
닭목령에 도착하였다. 약 5시간 소요되었다. 벌써 도착하여 식사를 마친 서형님과 돌다리님은 고루포기산으로 출발하고 있다. 우리들은 버스에 들어가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백수님과 후미를 맡아 출발하였다. 산에가자님은 다리가 고장나서 길형님은 도저히 힘들어서 포기하고 7명만 출발하였다.
고랭지 배추밭이다. 배추가 벌써 손바닦만하게 컸다.
이번 구간에서는 소나무(금강송)를 많이 보았다. 길쭉하게 뻗은 금강송들이 대견하고 멋졌다.
가끔은 이런 길도 있다. 야호! 신난다.
고루포기산(1238.3m) 정상에 왔다.
사전에 알고 가기는 고루포기산까지만 가면 비교적 완만한 내리막으로 대관령까지 가는 줄만 알었다. 그런데 이게 웬말인가? 산모퉁이를 돌아보니 커다란 산이 앞을 딱 가로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게 바로 능경봉이다. 능경봉을 오르기 위해서 정말로 되질뻔 했다. 생각잖은 봉우리라서 그런지 더 어려웠다.
맨 마지막으로 능경봉을 향해 오르고 있는 이웃사랑님!
아무튼 10시간 40분 걸어서 이곳 대관령까지 왔다. 아무리 힘든 산행이라도 이쯤이면 몸이 날아갈 것 같다. 어여가서 막걸리 한잔 하자.
대관령에서 3시 30분쯤 출발하여 대전 시민회관에 8시30분쯤 도착하였다. 걸을 때는 내가 왜 이고생을 사서하는가 하고 후회도 하지만 금방 잃어버리고 좋은 기억만 남는다. 그래서 또 가는가 보다. 다음 07.26~27(무박2일)에는 대관령 부터 진고개까지 약25km 걸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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