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6 미륵바위에서 오대산을 바라보며

 

 

어제 V계곡을 찌고 낙조산장으로 내려갔다. 산장지기 유옥근님이 바로 도착하여 누룽지를 끓여서 둘이서 먹고 한 숨 늘어지게 잤다. 12시 조금 넘으니 우리 일행(산우회)들이 도착하여 삼겹살과 소주를 한 잔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3시경에 일행은 돌아가고 나는 하루 묵기로 하고 쉬었다. 산장에 온 사람들과 저녁을 간단히 먹고 메트리스+침낭과 함께 이른 저녁에 잠을 청하였다. 그런데 백패킹 동호인들이 어찌나 떠들던지 잠을 설쳤다. 이그 상식없는 사람들! 산에까지 와서 민폐를 끼치는 사람들 쯧!쯧! 새벽3시에 일어나 짐을 챙겨 미륵바위로 향하였다. 아무도 없었다. 삼각대를 거치하고 대둔산 정상부에 홀로 앉아 밤을 지샜다. 드디어 여명이 밝아온다. 아! 오늘은 운해가 별로다. 꽝이다. 그냥 인증샷 한 장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