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don MamaㅡEmile Munier(에밀 뮤니에르)
[출처]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작성자 stella 생각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 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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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렇다.
엄마가 하루만 휴가를 오신다면
얼굴 한번 더 만져보고
사랑한다고 더 말해 드리고
커피 한잔 진하고 달달하게 한잔 더 드리고
상추 절이 김치도 드리고
곱게 갈아 볶은 쇠고기 많이 많이 넣어 드리고
그러나~~~
억지로 웃으라고
음식 드실때 얼굴 찡그리지 말라고
입을 왜 자꾸 오물거리냐고
그만 주무시라고
천천히 드시라고
천천히 걸으라고
음식 흘리지 말고 바짝앉으시라고
허겁지겁 드시지말라고
............................................
.............................................
그런 잔소리 그런 참견 ~~ 안하겠다.
그냥 지켜보고 바라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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