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일상 ...사색

사람의 됨됨이(박경리 詩)

백두(흰머리) 2021. 8. 20. 12:48

사람의 됨됨이

 

가난하다고

다 인색한 것은 아니다

부자라고

모두가 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다르다

 

후함으로 하여

삶이 풍성해지고

인색함으로 하여

삶이 궁색해 보이기도 하는데

생명들은 어쨌거나

서로 나누며 소통하게 돼 있다

그렇게 아니하는 존재는

길가에 굴러 있는

한낱 돌멩이와 다를 바 없다

 

나는 인색함으로 하여

메마르고 보잘것없는

인생을 더러 보아 왔다

심성이 후하여

넉넉하고 생기에 찬

인생도 더러 보아 왔다

 

인색함은 검약이 아니다

후함은 낭비가 아니다

인색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 낭비하지만

후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는 준열하게 검약한다

 

사람 됨됨이에 따라

사는 세상도 달라진다

후한 사람은 늘 성취감을 맛보지만

인색한 사람은 먹어도 늘 배가 고프다

천국과 지옥의 차이다

 

박경리 시인은 

어쩌면 이렇게 짧은 글로 인생을 사람의 됨됨이로 함축 시킬수 있는가?

~~~~인색함은 검약이 아니다. 후함은 낭비가 아니다.~~~~~

나도 삶과 연결된 그런 됨됨이를 가지고 살아가야겠다.

그러면 나의 하루 하루가  좀 더 만족하고 행복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