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18 21학년도 고3 수능 보는날
예전과 다르게 따뚯하여 아이들 맘이 편안하고 여유롭게 치룰거라 생각되어 좋다.
모두들 긴 하루를 보내고 있으리라
나는 순천에서 여고를 다녔고 자취생활을 했다.
놀이터 옆 길가 자취방, 웃풍이 있어서 참으로 춥던 그 방에서 친구와 3학년 자취를 했고 예비교사도 치뤘다.
예비교사 전 날, 우리엄마는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자취방에 들어섰다.
맛난 찰밥과 갖가지 나물 반찬을 가지고 오신건 나의 시험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마음씀이 그렇게 깊고 그윽하고 따뜻하셨으나 너를 위해 기차타고 버스타고 걸어서 왔노라는 공치사 한마디도 들어 보지 못했고 그저 많이 먹으라고 옷 따쉬 입고 가라고만 하셨다.
시험을 잘 보라고도 부담주지 않던 고맙고 감사하는 우리 엄마......
미소 정도로만 사랑을 보내주시고 또 다시 집으로 가신 엄마의 사랑을 나는 오래오래도록 잊지못하고 이렇게 떠올리고 돠새기고 있다,
부모 자격의 마음이 이렇게 한없고 높은 마음인걸 아는 내가 엄마만큼 1/10도 흉내도 못내고 살아왔다.
해마다 이즈음에는 그 사랑이 겨워 되새김질을 하고 있는 중!!!
" 엄마, 이렇게 고마워하는 맘만 갖고 있어도 괜찮은지요? 이 답답함은 어찌 다스려야 할까요?
엄마, 제 엄마여서 행복했고 감사합니다. 엄마의 딸이어서 고맙습니다.
엄마의 딸인것이 자랑스럽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엄마가 더 이상 아프지만 않고 맛있는것 드시며 그곳에서도 이웃에게 사랑 베풀며 그 기쁨으로 만족하시며 기도하시며 평화롭게 지내시기만 한다면 슬퍼하지 않고 즐겁게 엄마를 추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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