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일상 ...사색

백살까지 유쾌하게 나이드는 법(이근후 저)

백두(흰머리) 2022. 3. 4. 15:42

저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작은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 것이야말로 남들이 보기에 특별한 인생을 살아온 자신이 진짜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던 진정한 이유라고 이야기하면서 인생의 중반기에 이르러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삶의 문제들에 대해 실질적이면서도 철학적인 통찰을 건넨다. 인생을 대하는 태도, 일상을 대하는 태도, 세상을 대하는 태도 등 저자가 전하는 40가지 통찰이 누구보다 가장 먼저 자기를 챙기면서 살고 싶은 이들에게 훌륭한 지침이 되어 줄 것이다.

 

삶의 방향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을 거라면 결국은 피할 수 없는 하루다. 그렇다면 기왕이면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 출근길에 마주치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새로움을 발견할 수도 있고, 상사에게 커피 한 잔을 권하며 부드러운 아침을 맞이할 수도 있다. 아이와 함께 요리와 설거지를 할 수도 있다. 어차피 할 일이라면 최대한 즐겁게 해 버리는 것. 그것이야말로 반복되는 일상을 즐겁게 버티는 비결이자 추억거리를 많이 만드는 방법이다.

 

특별한 일, 재미있는 일 하나 없다고 지루하게 살지 말라. 찾아서 누리려고 하면 즐거운 일은 늘 우리 곁에 있다. 대접받으려는 수동성이야말로 세상과 불화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인생의 재미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런 태도가 결국은 인생을 정말로 재미있게 만든다.

 

어떻게 모든 일을 잘하겠는가. 잘하는 일은 직업 하나면 충분하다. 나머지는 좋아하는 만큼만 즐기면 된다. 나는 시에 재능이 없지만 20년 가까이 시를 곁에 두고 즐기면서 산다. 경쟁할 필요 없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는 정말 경험해 봐야 안다


왜 일을 그토록 열심히 했는가를 진지하게 한번 돌아볼 일이다. 일이 주는 보람과 만족, 기쁨과 성취가 있었기에 일에 몰두하지 않았던가. 일을 함으로써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직업인으로서 자랑스러움을 느끼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죽도록 일만 했다고 한탄할 게 아니라 열심히 일한 자신을 칭찬해 주어야 마땅하다. 인간의 행복 중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일에서 누리는 보람이다. 그 보람을 한정 없이 누렸으니 당신은 얼마나 행운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