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일상 ...사색

모순, 양면성

백두(흰머리) 2022. 9. 5. 14:06

나는 대체적으로 배려심 많고 상대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다. 또는 섬세하고 꼼꼼하다고도 한다.

그러면서도 남들앞에 나서지 못하고 외출도 꺼리는 편이다.

그러나 말투가  확실하고 강한 사투리 억양 탓에  차갑기도하여 어려운 사람일때도 있다. 주변의 불편한 응대에 아닌척 넘기면서도 소심하여 오랫동안 끙끙앓기도 하며 스스로를 괴롭히기도 한다.

두루두루 원만한것 같으면서도 사교적이지 못하고 군중을 회피할때도 있다.

책을 좋아해서 다양하게 대책없이 구입은 잘하는데 비숫한 쟝르와 비슷한 분위기의 책을 고를때가많다.

미장원이나 옷가게도 늘 가던곳에 가는걸 즐겨하고 출근의 운전 동선은 거의 항상 똑같다.

 지나치게 깔끔하고 정리 정돈을 잘해서 스스로에게 피곤할때도 있었지만

설거지를 안하고 물에 담궈 놓기도 하고 세수를 안하고 주말을 계속 보내기도하고 이불도 개지않고 한나절을 보낼때도 있지만 와출시 거실이나 신발 옷가지들을 제자리에 정리하고서야 현관을 나서야 맘이 편한 사람이기도 하다.

돈에 욕심이 없으면서도 타인의 아파트와 부동안 소식에는 나도 해야하나? 하고 잠시 불안해하기도 한다.

이내 아무것도 실천하지는 못하지만~~

여행가고 싶고 세상에 나가고 싶으면서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기 어렵고 혼자 영화를 본다든지,

혼자 드라이브 하지 못한다.

혼자 있고 싶을때가 많으면서도 이내 적막과 고독이 머무르는 혼자인게 외로울때도 많다.

바른 생각을 하고 잘 살고자 하면서도 좋지않는 생각을 할때도 있고 무단횡단도 하고 가끔은 휴지도 버린다.

남 흉보는 사람을 싫어하면서도 뒷담화 얘기에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이러기도 하고 저러기도 하고  이랬다 저랬다 하고 

나는 모순투성이다.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양면을 가지고 산다.

나를 제대로 정의할수가 없다.

알수가 없는것이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