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일상 ...사색

희망.....호스피스

백두(흰머리) 2023. 7. 6. 12:46

최선을 다해 투병하고 

누구에게나 베풀고 나누며 착하게 살던 후배가 이젠 훨 훨 떠났다.

조용히 가족과 함께 기도하며 떠났다고 한다.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주변인들은 안타까워했다.

나역시 같은 아픔을 겼었던 터라 더 마음이 쓰이고 염려도 많아 자주 연락했던 후배.

한동안 답장을 못 받아 궁금하던 터에 비보를 듣게 되고 후회되는 일도 있었다.

따뜻한 밥한끼 먹자고 한 약속을 지키지못해 미안하고 아쉽다.

후배는 늘 차 한잔이라도 같이 하려고 늘 나를 불러 같이 하기도 하고 

언나~하며 반가워하곤 했는데....

 

세차게 비도 많이 내리던 밤에 소식을 듣게 되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살았던 순간과 조용히 사그라 들었을 순간을 생각하며

정말 우리들의 영혼은 어디에 있으며 어떤것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녀는 어떤 생각을 하며 시간을 마무리했을까?

병원치료도 놓아버리고 식단조절로 보내던 후배가 '남편에게 부탁한 마지막 소원은  

 

펜으로적은 단 한 줄

"희망~~~호스피스"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었으면  그렇게 몇글자를 겨우 적었을까?

후배가 외롭고 힘들었을 순간이 느껴져 안스러웠다.

 

" 이 세상에서 할 일을 다했으니

너 이제 내 곁으로 와서 편히 쉬거라...

더 이상 아프지 말고...." 

 

마음에 위안이 되는 성경 글귀였다.

나는 나대로 일상속에서 그녀의 평안한 영원을 기원하며 하루를 닫으며 나의 시간을 채워가겠지.....

살아있는 사람은 그렇게 다시 일상에서 아무렇지않게 살아간다.

 

그냥 오늘 하루 잘 지내고 스트레스 내려놓고 그냥 지내보자

내일 ~~~무슨일이 찾아올거라고 내일을 걱정하나

그냥 오늘 남은 저녁시간도 편히 잘 보내보자.

깨어 있으며 착하게 맘쓰고 나쁜짓말고 나답게만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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