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일상 ...사색

나는 이제 자연인이다!!

백두(흰머리) 2023. 9. 5. 09:33

그동안 정부미를 먹다가 일반미를 먹는거라는 유머~~맞는 말인 비유다.

폭염의 여름을 보내고 방학의 일정근무를 마치고 나니 이젠 자연인이다.

고맙게도 많은 이들의 축하와 위로를 받으며 성대?하게 긴 직장생활을 마쳤다.

그동안 아이들과 살았기에 아이들에게 인사로 마무리를 지었다.

몇일 출근하지 않는 아침을 맞이하면서 여유도 있고 쉬는 기분이 좋다.

하지만 끈이 없어진 묘한 기분도 든다.

아무튼 돌이켜보니 내 인생의 한컷 한컷 프레임이 연결되어 빠르게 지나왔다.

 

내가 참 자랑스럽다. 오랫동안 수고 많았다.

그리고 감사하다. 모두에게~~

특히 어려운 생활속에서 나를 교대에 보내주셨던 부모님 그리고 계절마다 음식을 챙겨보내주셨던 언니들도 고맙다.

직장인 아내를 두고 양보하고 따뜻한 보살핌 덜 받았을 남편에게도 미안하고 감사하다.

쌍둥이 아들에게는 미안한게 참 많다. 처음해 본 엄마라서 부족한것이 많았다.

남의 아이들 잘 가르친다는 사명감으로 내 아이들에게는 자립적으로만 키우려 했다.  더 냉정하고 더 객관적이고

엄격했던 가치관으로 상처 받지 않았을까 용서도받고 싶다.

그리고 나에게 잘하고 있다고 격려하고 칭찬해주며 아껴주셨던 분들도 내가 잘 살아온 이유가 되는 덕분이다.

이젠 푹 쉬면서 여유를 갖고 노후? 를 잘 꾸려가보자.

어떤 시간을 보내는것이 나다운건지도 생각하며

부족했던 미안했던 일들도 나누며 베풀며 짐을 덜어보자.

 

'책 읽는 일상 ...사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속에 빠져사는 백수  (0) 2023.11.03
베풀고 나누는 삶  (0) 2023.09.15
희망.....호스피스  (0) 2023.07.06
꽃으로 생각하기  (0) 2023.06.27
불행한 관계 걷어차기( 장성숙 저)  (0) 2023.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