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천왕봉~진부령)

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이기령-백복령

백두(흰머리) 2008. 5. 26. 00:22

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이기령-백복령

 

 

 

 

 

언제 : 2008.05.24(토) ~ 05.25(일) 무박2일누구 : 대전산에가자(14명)거리 및 시간 : 약30km, 12시간30분 소요Tip : 물2.6L(1L는 취사용) - 충분하지는 않았음.

 

 

  이번 산행은 지난해 12.08~12.09에 마쳤던 피재에서 댓재까지 구간을 잇기 위하여 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이기령-상월산-백복령을 다녀왔다.  2008.05.24(토) 늦은시간 10:20 시민회관을 출발한 우리 버스는 달리고 달려 댓재에 05.25(일) 03:20분 경에 도착하였다. 5월 하순이지만 댓재의 바람은 제법 쌀쌀하였다. 벌써 다른 팀(2팀)들이 도착하여 분주하게 산행 준비를 하고 있었다.  모처럼 만에 무박2일 산행이라서 그런지 왠지 몸이 무겁다. 아무튼 우리들도 눈을 비비고 짐을 꾸리어 기념촬영을 하였다.   작년에 일반산행으로 댓재-두타-청옥-연칠성령-무릉계곡을 다녀간 기억이 난다. 이구간이 백두대간 구간 중 어려운 두 구간 중 한 구간이라는 데 힘내서 가보자.  다른 팀들과 섞여서 매우 복잡하였다. 우리 팀원들을 서로 챙겨 헤드랜턴에 의지하여 03:30분 출발하였다. 

  참! 심난한 분들이다. 이 오밤중에 잠 안자고 이러고 있는가? 누가 시키면 할까? 물어보나 마나한 물음이다. 아무튼 극성(?)들이다. 누가 이를 말릴까?   

동해의 어둠과 함께 걸어서 햇대등에 도착하였다. 아직도 어둠은 우리 몸을 감싸고 있다. 

   어느덧 동이 터서 아침이 밝아오는구나! 돌다리님 부부가 다정하게 앞서가고 있다. 화이팅! 

   어둠속에서 두어번 빡세게 올라채니 두타산 정상이다. 사방 팔방으로 확트인 두타산 정상에서 둘러보니 청옥산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구나. 제법 바람이 쌀쌀하게 느껴지는구나. 

두타산 정상에서 바라본 백두대간길  

두타산에서 아침을 먹고 정리하고 있는 우리 일행들 서형님과 길형님의 노익장이 돋보인다. 

두타산에서 바라 본 서산 마루

 

 

언제 보아도 장엄하고 아름다운 우리 산! 

 

두타산에는 이제서야 철쭉이 한창이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학등에 도착한 우리 일행! 햇볕이 제법 따갑다.  

 

청옥산은 두타산에서 거의 바닦치고 다시 올라야 하는 산이다.

 

무슨 꽃인지는 모르나 참 예쁘다! 

 

여기에서 무릉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다. 

 

 

 

직전에 상당히 가파른 구간을 한 30분 올라야  고적대를 오를 수 있다. 

 

저기 보이는 산을 지나야 한다. 갈길이 험난하구나. 다리가 아파오는데 그래도 가야지 어떡혀.

 

이기령에 도착하였다. 도착하기 20분전에 점심을 먹었다. 일행들의 상태가 많이 지쳐있는 모습이다. 약20km를 걸었고, 잠도 못잤고 여기가 끝이었으면 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나도 그랬다. 그래서 애꿎은 우리 대장만 뭐라하면서 투덜댔다. "왜이렇게 길게 잡은거여" 그러나 아무 소용없었다. 자! 지금부터 또 10.1km를 가야한다. 물을 보충하고 출발하였다. 

약 1km정도 오르니 상월산 정상이다. 

상월산에서 약1km정도 급경사를 내려와 거의 바닦을 치니 원방재에 도착하였다. 

여기에서 도저히 못가겠다고 걱정들을 하고 있는 모습 두 분(무광도사, 무릎아픈 분)은 8.1km를 앞두고 탈출로로 나가고, 길산길, 돌다리 부부, 힘만있는 분 그리고 나는 다시 백복령으로 출발하였다. 사실 이때는 걷는 것이 무슨 생각을 하고 걷는 것이 아니었다. 그냥 무의식적으로 발을 옮기고 있을 뿐이다.

 

 

 

 

원방재에서 3.59km를 내달렸다. 백복령까지는 3.5km 크고 작은 산을 세개정도 넘은 것 같다. 앞으로 몇개를 더 넘어야 할까? 체력은 바닦인데 나를 가로 막는 산들이 미웁다. 

크고 작은 산봉우리 두세개를 넘어 드디어 백복령에 도착하였다. 원당재에서 1시45분에 출발하여 백복령에 4시에 도착하였다. 정말 악으로 깡으로 내달렸다.대간길을 마치면서 항상 힘든 산행이라고 느끼지만 아! 정말 힘든 산행이었다. 우리 팀원들 모두 정말 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