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천왕봉~진부령)

13차(이화령~조봉~황학산~백화산~곰틀봉~배너미 평전~은티)

백두(흰머리) 2011. 3. 3. 13:19

이른 봄비를 맞으며

 

언 제 : 2011.02.27(일)

누구랑 : 대자연 산악회원들과 함께

거리 및 소요 시간 : 약19km / 7시간

특기사항 : 출발할 때부터 도착할때 까지 비를 맞았다. 또 바람이 세차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은 하루였다. 어찌나 춥던지 밥을 먹고 그냥 걸었다.

 

 

▲ 버스에서 내려 우중 산행에 대비하기 위하여 우의를 입고 있다.

 

참! 심란하다.

그래도 가야하나?

이 비를 맞고 걸어야 하나?

남들이 바삐 갈 준비를 하니 나도 덩달아 하기는 하지만 오늘 고생길이 뻔하다는 생각이 든다.

 

▲ 그래도 열심히 준비하는 일행들!

▲ 초입을 들어서는 일행들!

▲ 나도 걷는다.

우의를 상하의를 모두 입고 속 옷을 여름 옷을 입었다.

스틱은 차에 놓고 그냥 걸었다.

▲ 호호 처음부터 낙엽속에 감춰진 얼음으로 미끄러워 모두가 엉금엉금이다.

중간에 서서 아이젠을 하고 출발하였다.

 

▲ 이화우와 나

▲ 산양님과 나

거지들 같다.

뜻뜻한 방에 앉아서

송해선생님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다시 한 번 안녕하세요"하는 전국노래자랑이나 볼일이지

이게 무슨 고생이람

▲ 조봉에 도착하였다.

▲ 조봉에서 백화산 까지는 완만한 오르막이다. 그냥 저냥 걸을 만 하다.

▲ 아직도 잔설이 많이 남아있는 대간 길이다.

▲ 여기는 상당히 많이 눈이 있다.

▲ 황학산에 도착

▲ 저분은 여기까지 우산을 들고 왔네.

발이 푹푹빠져서 진행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 이런 곳도 넘어가고

▲ 백화산에 도착하였다.

▲ 백화산 정상 바로 밑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비가 오는 관계로 간이 타프를 치고 손을 호호 불어가며 밥을 먹었다.

반찬 통에 빗물이 들어가 육수가 늘어나고

손은 시려워 감각은 무뎌져 아에 없다.

반쯤 먹다가 도저히 추워서 그냥 철수했다.

조금 뒤에 따라 붙은 일행들은 추워서 도저히 밥을 못 먹겠다고 그냥 간단다.

(온도계는 영상 1도를 가리킴)

 

▲ 등산화 속으로 빗물이 들어와서 보행이 상당히 거북하다.

▲ 사다리재 도착

▲ 이만봉 도착!

 

▲ 배너미 평전에서 은티마을로 하산하였다.

가파른 산길과 푹푹 빠지는 흙은 정말로 힘들게 하였다.

여짓껏 산행을 하면서 무릎이 아프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시끈거려서 걷기가 매우 힘들었다.

어렵게 은티까지 왔다.

▲ 은티 마을에 도착하여 매암님, 이화우님, 산양님, 약사부부와 함께 하산주 한잔하였다.

오랫만에 힘든 산행이었다.

그러니까 7시간 계속하여 비를 맞으며 산행 한 것도 처음이다.

아무튼 오랫동안 기억될 산행이었다.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