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이 아름다운 홍태울농장 (전원생활) 이야기

홍태울 가을 하늘에 만국기가 펄럭?ㅋ

백두(흰머리) 2022. 9. 3. 13:31

 

백두가 빨랫줄을 묶어 주었다.재밌다. 장대까지 해 주니 사람사는 집같다.
어제부터 카라반 차광막 철거
아침내내 장미가지치기,정리를 했다.
3층 주차장 차단줄도 재설치 하고,
호박을 찢어넣어 끓인 시레기국과 노각무침, 가지무침, 막걸리한잔에 밥 먹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가 둘이 잡초제거를 했다.

비 예보와는 달리 햇살이 따갑다. 샤워후 일복을 빨아 널으니
가을 바람에 작은 건조대가 홀라당 넘어가서 한바탕 웃더니 이렇게 빨랫줄을 해준다.

사람사는 곳 같다.


각자 어릴적 자기네 집 마당 빨랫줄을 생각했으리라.
우리집 마당 빨랫줄에는 줄을 올리고 내리는 대나무 장대가 있었고.

깔끔한 오빠는 외출만 다녀오면 바지를 가지런히 옷걸이에 걸고 양말까지 햇빛에 말렸다.

유난히도 우리 식구들은 해만 뜨면 이불이며 옷을 말려댔던 것 같다.
아버지는 바람에 날려 떨어진 옷을 다시 널으며 한 말씀 하신 생각도 난다.ㅋ 그건 비밀!

그래서 나는 주변에 떨어져 있는 물건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잘 집고 잘 치우는 습관이 있다.

가을 하늘이 풍요롭다.
오늘은 추억에 푹ㅡ젖어드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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