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빠져 사는 백수- 봉사랍시고 관저 작은 도서관에 주 1회 3시간씩 나가게 되었다.
퇴직후 갑자기 되어버린 백수~~~(사실 많이 쉼이 참 좋은 백수다)
40년을 잠시 (?) 머물렀던 그 곳은 영원한 내것이 아니었고 잠시 역할을 맡아 했을 뿐 누군가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왔고
모든 열정, 고통, 영광~내려놓고 비워놓고 잘 놀고 있는 셈이다.
그 곳에 갈 때마다 좋은 책이 많아 배부르고 행복하여 한 권 쯤은 읽게 된다.
어느 날 '츠바키문구점'(오가와 이토 저)을 발견하고
어렸을 적 학교 앞이나 우리 동네에 있던 문구점의 설레는 추억으로 제목에 끌렸고
책의 분위기가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떠울리게 하여 흥미롭게
읽어 본 것이다.
아름다운 손편지로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츠바키 문구점의 가슴 뭉클한 기적
문구를 파는 평범한 가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대대로 편지를 대필 해 온 츠바키 문구점을 중심으로
가마쿠라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신만의 깊은 사연과 상처를 안고서 대필을 의뢰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의 다양한 그리움과 아기자기한 이야기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되어 사연에 귀기울이고 그들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기도록 편지를 쓰는 자세부터 필체와 어투, 필기도구의 종류, 편지지와 편지 봉투의 지종, 우표 모양, 밀봉 방식까지 세세하게 신경 쓰는 포포의 대필 과정이 가슴 뭉클하게 그려진다.
천천히 생각하고 자세히 느끼고 머무르며 여유롭게 생각할수 록 대필가의 마음과 한마음이 되는 순간도 있었다.
무뎌진다는 것(루에고 저)
이젠.정말로 참말로 무뎌 지고 싶은 마음에
욕심과도 꿈과도 기대와도 ~~~ 한발 물러서고 싶다.
'그러려니~~ 괜찮아~~' 하며 지내보고자 읽어 보는 중이다.
비가오면 열리는 상점(유영광 저)
교원 공제회 이벤트 상품. 츠바키문구점 처럼 뭐가 따뜻한 감동이 전해 올 둣하여
곁에 두고 아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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