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천왕봉~진부령)

화방재-함백산-피재

백두(흰머리) 2007. 11. 25. 18:24

화방재-함백산-피재

 

언제 : 2007.11.24(토)~11.25(일)누구랑 : 바위산장 식구들(무광도사, 산양, 경연이형, 나)경로 : 화방재-3.45km-만항재-2.85km-함백산-5.4km-싸리재-1.2km-금대봉-6.0km-매봉산-2.55km-피재  계 : 21.45km소요시간 :  9시간

 

눈 덮인 은대봉과 붉게 물든 동녘

 

 

  며칠전부터 강원도 지방에 눈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은근히 눈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어김없이 칠성우등관광(28인승)에 몸을 싣고 시민회관 뒤에서 11.24(토) 22:10에 출발하였다. 02:18에 화방재에 도착하였다.  각자 출발 준비를 하고 기념촬영 후  추~울~발

 

 화방재에서 수리봉까지는 급경사이다. 워밍업이 안된 상태여서 종아리와 발목이 무척 아프다. 일행인 무광도사님께서는 엄청 어려워 하신다. 아무튼 02:56에 수리봉에 도착하였다. 아휴~ 힘 들어. 한숨돌리고 바로 출발

 

 

 예상대로 눈이 많이 쌓여 있다. 어떤곳은 발목까지 눈이 올라온다. 정말 신난다. 하얀 눈과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산행을 즐겁게 해준다. 올해 처음 밟아보는 눈이다.

 

 

 며칠 전에 새로 장만한 동계용 등산화가 빛을 발하는 날이다.  깊은 산속의 하얀 눈과 달빛 그리고 나! ...............멋지다. 바람도 없어 오늘 최고의 산행 조건이다.

 

 

  

 04:50에 드디어 함백산(1572.3m)에 도착하였다. 기념촬영 후  추~울~발!

  

 

 

 서서히 동이 터오기 시작한다. 정말 동해에서 올라오는 붉은 빛은 장관이다.

 

 

06:39에 은대봉에 도착. 은대봉 주변은 눈이 더 많았다.

 

 은대봉에서 동이 터오는 모습을 찰칵!

 

 

 아직도 달빛은 여전히 나를 비춰주고 있다. 이렇게 깨끗하고 밝은 달빛을 본일이 없다.  오늘 산행에 동반자였다.

 

 

  

 드디어 두문동재에 도착하였다. 사실은 여기에 산불감시초소가 있어서 감시요원들이 지키고 있다. 따라서 입산이 통제되고 있는 실정이라서 이 곳을 08:00전에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일행들은 무지하게 서둘렀다. 1시간전에 통과한다.

 

 

 

 드디어, 해가 떠오르는구나! 장관이다. 무어라 표현할 수가 없다.

 

 

 

 이 구간은 백두대간 중 야생화가 최고로 많은 곳이란다.  무분별하게 채취하는 사람들이 있어 고민이란다.

 

 

 07:28분에 금대봉에 도착하였다. 

 

 금대봉에서 바라본 산들! 장하다! 대단하다!

 

 

 금대봉 조금 아래에서 마누라가 만들어준 시래기 된장찌개를 끓여서 아침을 맛나게 먹고 있다. 우리 멤버들! 엉거주춤하고 있는 모습이 우습다.

  

 

 운해! 달빛과 어우러진 운해는 카메라에 잡히지 않아 못 담아왔다. 장관이다.

 

 

 저어기 안테나가 보이는 산이 함백산이다.

 

 

 09:35분에 비단봉 도착!

 

 

 

  

 

 

 

 

 

 

 매봉산(천의봉)이 낙동정맥 출발점이다. 다른 산악회 회원들이 고사를 지내고 있다.

 

 

 

 

 

 

 11:14분에 피재에 도착하였다. 

 

삼수령

 

백두산에서부터 뻗어내린 백두대간은 태백시의 중심부에 이르러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동남쪽으로 낙동정맥을 분기한다. 이로인해,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도 삼해로 물길을 가르는 분수령을 이루는 이곳이 삼수령(일명 피재)이라고 한다. 
  삼수령에서 북류하는 골지천은 정선 아우라지를 거쳐  남한강을 이루어 황해에 이르게 되며 남류하는 황지천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천천동굴(하천수가 바위를 뚫어 생긴 동굴)인 구문소를 거쳐 낙동강을 이루어 남해에 이르며  동류하는 오십천은 청정해역 동해에 이른다.
  
 『하늘이 열리고, 우주가 재편된 아득한 옛날 옥황상제의 命으로 빗물 한가족이 大地로 내려와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겠노라고굳게 약속을 하고, 하늘에서 내려 오고 있었다.
    이 빗물 한가족은 한반도의 등마루인  이곳 三水嶺으로 내려 오면서 아빠는 낙동강으로, 엄마는 한강으로, 아들은 오십천강으로 헤어지는 운명이 되었다.
    한반도 그 어느 곳에 내려도 행복했으리라. 이곳에서 헤어져 바다에 가서나 만날 수 밖에 없는 빗물가족의 기구한 운명을 이곳 三水嶺만이 전해주고 있다.』

   한편 삼수령은 피재라고도 불리웠는데,  이는 옛날부터 황지지역은 도참설에 의해 "이상향" 으로 여겨져서 시절이 어수선하면 삼척지방 사람들이 난리를 피하기 위해 이 재를 넘어 피난을 온 고개라는 뜻에서 유래 되었다

 

 

 피재에는 간이 매점이 있어 아쉬운 대로 요기는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대간 산행 중 오늘이 제일 멋진 산행이었던 것 같다. 흰눈, 밝은 보름달, 그리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