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령-선달산-도래기재
언제 : 2007.10.27~10.28(무박2일)누구 : 대전바위산장구간 및 거리 : 고치령-7.6-마구령-4.9-갈곶산-1.03-늦은목이-1.77-선달산-5.1-박달령-3.0-옥돌봉-2.6-도래기재 계:26.0 km(접속구간 : 좌석리-4.0-고치령)소요시간 : 9시간
새벽 03:40분에 좌석리에 도착하였다. 우리 팀들은 단체로 촬영하고 좌석리 전(前)이장님이 운전하는 1톤 포터트럭에 돼지들처럼 실려서 고치령(약4km)까지 밤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고치령 정상에 도착하였다. 오늘도 백두대간 산행이 시작되었다. 오늘도 무사히........
한참을 오르니 미내치에 도착하였다. 주변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휘영청 발빛만 밝게 빛나고 있구나.
오늘 따라 유난히 빛나는 깊은 가을밤의 달!
그렇거나 말거나 아무말 없이 땅 바닦만 보면서 걷다보니 먼동이 떠온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야간 산행하면서 동이 터오는 모습을 보면 왠지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낄 수 있다. 아무튼 오늘도 장엄한 일출을 보면서 무언(無言)의 산행은 계속된다.
마구령에 도착하였다. 아직도 주변은 어둠으로 쌓여 있다.
소백산을 넘는 고개로는 크게 3개가 있다. 제 1의 고개는 구비구비 '죽령'고갯길. 국토의 대동맥으로서 예나 지금이나 수많은 사람들과 물류가 넘나드는 길이다. 그리고 소백산 동쪽,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옛 고갯길 두곳이 고즈넉히 자리하고 있다.
마구령과 고치령. 현지 주민들은 메기재, 고치재라고 부른다. 마구령은 소백산 국립공원 경계 지역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고개로서 경북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임곡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고갯마루의 높이는 해발 820m. 백두대간 상에 위치하여 수많은 대간 종주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하지만 마구령으로의 접근은 일반인들에게는 쉽지 않다. 대중교통편은 없고 일반 승용차로 오르기에는 만만찮은 비포장 흙길과 돌길을 통과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햇살이 잘 비치는 명당자리를 잡고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마구령에서 약 5km 늦은목이에 도착하였다. 선달산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50m지점에 샘이 있다. 여기에서 물을 보충하고서 기념촬영하고 추~울~발! 여기서 부터 빡세게 올라야 한다.
여기부터 내가 선두에서서 속도를 조절하면서 선달산 정상까지 약1.5km를 쉬지 않고 오르막을 계속하여 치고 올라갔다. 아! 드디어 선달산(1,236m)이다!
선달산(1,236m)은 한자로 (仙達山/신선이 놀던 곳)이라고도 하고 先達山(먼저 올라야 한다는 뜻)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선달산 북쪽에 용아골, 칠룡골이 있는데 용아골은 선달산 내맥을 이어왔다는 뜻이며, 칠룡골은 일곱능선이 함께 선달산으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남으로 봉황산, 서로 회암산 형제봉과 소백산,동쪽에 옥석산, 동남쪽에 문수산 예배봉으로 만산이 에워싸고 있어 오르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향유의 기쁨을 안겨주는 명산이다. 또 이곳은 태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구간이다.
선달산에서 박달령까지는 약 5km로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내려오면 박달령이 나온다. 이 곳은 비박하는 산꾼들에게는 너무 좋은 곳이란다. 주변에 정자가 있고, 샘이있고, 산신각이 있어 추위를 피할 수 있으며, 가끔은 과일도 제공해 준단다.
여기서부터 옥돌봉까지는 빡세게 올라야 한다. 도래기재 까지는 5.7km 남았다. 시간 상으로는 2시간 정도 박달령에서 물 한 모금 먹고 숨을 고른 다음 출발!
벌써 산 정상 부분에는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이 우리를 반기고 있다. 낙엽을 수없이 밟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서 오르고 올랐다.
옥돌봉이구나. 정말 힘들게 올랐다. 오늘 산행구간 중 이 구간(박달령~옥돌봉)을 제일 힘들게 올랐다.
철쭉 할아버지 나무(550년 된 철쭉나무) 제일 오래되었단다.
도래기재가 보인다. 기쁘다. 어여가서 막걸리 먹어야지!
막걸리 판
아무리 추워도 알탕은 해야지! 계곡 물에 발을 담그니 발이 시렵다. 그래도 했더니 온 몸이 얼얼하고 열이 난다. 어이! 시원하고 개운하다. 막걸리 한잔 더 먹고 대전까지 그냥 자면서 왔다. 다음 구간은 태백산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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