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또리 고마운 또리 22

우리 또리~ 효심이, 다이소~~ㅋ

우리 또리는 또 별명을 얻어가며 재롱속에 잘 논다. 효심(착하니까)이도 되었다가 다이소(다이소 간식을 잘 먹어서)도 되었다가~~ 고양이를 쫓아 길가까지 달려나갔다가 백두 애간장을 다 녹이며 혼나고 어슬렁 거리며 귀가도 하시고 고라니 쫓아서 질퍽거리는 밭 뛰다가 상거지가 되어 나타나기도 하며 홍태울만 오면 동네개가 되고 만다. 일하는 옆에 와서 칭얼거리며 안아달라고 애교 부려도 모른 척 내버려 두기도하는데 조용하다 싶어 찾아보면 어느새 금방 유모차로 올라가 잠들고~~있다. 구엽다. "개구쟁이라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석양을 즐기는 낭만또리

동물이긴 한데 무슨 생각을 하며 저리 꼼짝않고 앉아 있을까? 불러도 쳐다보지도 않는다. 사실~~~ 또리는 퇴근시간쯤 되어 "** 온다 " 했더니 저렇게 간절히 눈 빠지도록 차를 기다리고 있다. 뒷태가 예쁘다. 차가 도착하면 뒷발로만 서서 콩콩콩 ~~난리가 나고 앓는 소리로 의사표현을 하며 상봉 장면은 이산가족이 따로 없다. 서로 죽고 못사는 눈물 겨운 상봉으로 한폭의 드라마다. 뽀뽀에 소리까지 질러대고 혼내기도 한다. 왜 이제 왔냐고!!! 정말이다.

틈나면 생각나는 그 아이

나는 하루 일상 중 또리 생각이 자주 난다. 무얼 하고 있을까? 심심하지 않은가? 잠을 자고 있겠지? 간식은 먹었나? 맘마는 먹었을까? 물이 부족하진 않았을까? 밖에 도둑은(ㅎ~~)몇명이나 다녀갔을까? 아낌없이 사랑을 나눠주고 항상 변함없이 곁에 있어 나의 변덕도 받아주는 그 아이 사람보다 더 많이 그 아이가 그립다. 작은 장난감 하나를 발치에 물어다 놓고 던지며 놀아달라고 재롱을 부리고 까까통을 쇼파위에서 바닥으로 떨어뜨려서 꺼내먹고 싶은 또리의 갸우뚱 거림 할말이 있으면 살그머니 곁에 와 발로 살짝 터치만 하는 배려 우유껌 하나로도 한시간 이상 요리 조리 발가락으로 잡고 잘 논다. 까까가 먹고 싶으면 저위에 놓인 통을 쳐다보고 나를 쳐다보며 의사표현하는 영리함 나가고 싶으면 두어발자국 앞서서 응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