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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로 고흥으로 벌교로

모처럼 큰언니네 방문겸 여행으로 삼고 나섰다. 진수성찬 준비해 우리를 즐겁게 해주신 큰언니가 고맙다. 수술을 앞둔걸 일정을 착각하여 속없이 우린 잘 놀다 다녀온 길이되어 버려서 미안하기 짝이 없지만 이미 저질러 버렸다. 죄송한 마음이 진심으로 전해졌으리라 자위했다. --------- 돈도 안되는 농사 짓느라고 주말을 집과 농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다가 그나마 가족방문 핑게가 여행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백두가 퇴직하면 진짜 여행을 실컷 다녀보기로 딱!! 결정했다. 여수에서의 백두 출사는 실패했지만 소득은 있었다. 무엇인고는비밀~~ 우리들의 악몽같은 추억이 담긴 첫 카라반 여행지였던 나진피서지는 멋지게 캠핑장으로 갖춰져서 다음에 제대로 와 보기로 했다. 보름달이 너무 예뻐 잠을 잘수 없었고,..

일상속 일상

은퇴하고 삼개월이 되어간다. 매일 아침 일찍 출근을 하다가 바쁘지않게 되고 화장을 안해도 된다. 주중에는~~~~ 남편 출근 후 우리 또리랑 넉넉한 시간을 두고 산책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고 쉬기도 하는 여유가 생겨서 참 좋다. 돌아와서 씻고 핸드드립 커피 한 잔을 내려 클래식 FM 라디오를 틀어놓고 책과 우쿨렐레가 있는 방으로 가서 책을 읽다가 우쿨렐레를 했다가 여러가지 하고 논다. 적적해서 어찌 지내냐고 하지만 아직은 이런 시간이 참 좋다. 대화를 하고 대답을 하고 고민을 할 필요도 해결 해야 할 일도 없다. 내 방 노크하는 사람도 없고 결재 해줄것도 없다. 내 맘대로 시간을 보내면 된다. 때론 넷플릭스 드라마,영화를 보는것도 너무 너무 행복한 시간이 된다. 꽃차를 우려내서 따뜻하게 마음을 녹이며 드라마..

건전지를 갈아끼운다

아침 , 안방의 텔레비젼이 잠시 먹통이 되어 왜그러지? 고장났나? 어디를 손봐야지? 했다가 리모컨 건전지를 바꿔보았다. 그 새 씩씩하게 화면이며 음성이 나온다. 순간적으로 문제가 해결된다. 내친 김에 조금씩 시간차가 다른 화장실 시계, 거실 시계 리모컨~ 이 곳 저 곳의 리모컨을 바꿔주었다. 앞으로 생길 일거리를 미리 제거 하고 나니 개운하다. 사소하게 생긴 근심도 어느 순간에 작은 터치하나로도 해결 될 때는 마음이 환해진다. 답답하고 불편한 마 음또한 그러려니~ 저 사람 마음이 내 맘 아니니~ 나와는 다르니까~하며 포기? 이해? 하고 스스로를 내려놓자고 맘 먹고 바로 행동으로 실천하고 나면 기분은 금새 나아진다. 내 마음의 건전지도 때가 되었다 싶으면 갈아 끼워야 하리라. 느려지고 자꾸 삐걱거리며 답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