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일상 ...사색 91

책 속에 빠져사는 백수

책 속에 빠져 사는 백수- 봉사랍시고 관저 작은 도서관에 주 1회 3시간씩 나가게 되었다. 퇴직후 갑자기 되어버린 백수~~~(사실 많이 쉼이 참 좋은 백수다) 40년을 잠시 (?) 머물렀던 그 곳은 영원한 내것이 아니었고 잠시 역할을 맡아 했을 뿐 누군가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왔고 모든 열정, 고통, 영광~내려놓고 비워놓고 잘 놀고 있는 셈이다. 그 곳에 갈 때마다 좋은 책이 많아 배부르고 행복하여 한 권 쯤은 읽게 된다. 어느 날 '츠바키문구점'(오가와 이토 저)을 발견하고 어렸을 적 학교 앞이나 우리 동네에 있던 문구점의 설레는 추억으로 제목에 끌렸고 책의 분위기가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떠울리게 하여 흥미롭게 읽어 본 것이다. 아름다운 손편지로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츠바키 문구점..

베풀고 나누는 삶

백두가 저녁 식사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 나 역시 그래요~ 그래요~~하며 공감하며 이야기에 동참했다. 우리가 그동안 열심히 잘 살아왔다. 많은 선배와 동료들 어른들 덕분이었다. 고마운분이 많았다. 이제..갚으면서 살아가자고 한다. .. 농사지어서 나오는 것들도 별건아니나 나누며 살기로 하겠다고 한다. 포장하고 택배를 보내는 일에 즐거움을 갖고 마음을 나누며 살자고 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그리살자. 그렇게 살자 베풀고 나누면서 좀 더 행복해지자.

나는 이제 자연인이다!!

그동안 정부미를 먹다가 일반미를 먹는거라는 유머~~맞는 말인 비유다. 폭염의 여름을 보내고 방학의 일정근무를 마치고 나니 이젠 자연인이다. 고맙게도 많은 이들의 축하와 위로를 받으며 성대?하게 긴 직장생활을 마쳤다. 그동안 아이들과 살았기에 아이들에게 인사로 마무리를 지었다. 몇일 출근하지 않는 아침을 맞이하면서 여유도 있고 쉬는 기분이 좋다. 하지만 끈이 없어진 묘한 기분도 든다. 아무튼 돌이켜보니 내 인생의 한컷 한컷 프레임이 연결되어 빠르게 지나왔다. 내가 참 자랑스럽다. 오랫동안 수고 많았다. 그리고 감사하다. 모두에게~~ 특히 어려운 생활속에서 나를 교대에 보내주셨던 부모님 그리고 계절마다 음식을 챙겨보내주셨던 언니들도 고맙다. 직장인 아내를 두고 양보하고 따뜻한 보살핌 덜 받았을 남편에게도 미..

희망.....호스피스

최선을 다해 투병하고 누구에게나 베풀고 나누며 착하게 살던 후배가 이젠 훨 훨 떠났다. 조용히 가족과 함께 기도하며 떠났다고 한다.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주변인들은 안타까워했다. 나역시 같은 아픔을 겼었던 터라 더 마음이 쓰이고 염려도 많아 자주 연락했던 후배. 한동안 답장을 못 받아 궁금하던 터에 비보를 듣게 되고 후회되는 일도 있었다. 따뜻한 밥한끼 먹자고 한 약속을 지키지못해 미안하고 아쉽다. 후배는 늘 차 한잔이라도 같이 하려고 늘 나를 불러 같이 하기도 하고 언나~하며 반가워하곤 했는데.... 세차게 비도 많이 내리던 밤에 소식을 듣게 되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살았던 순간과 조용히 사그라 들었을 순간을 생각하며 정말 우리들의 영혼은 어디에 있으며 어떤것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녀는 어떤 생..

꽃으로 생각하기

홍태울 진입로에 꽃양귀비가 피었다. 예쁜 한복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나도 저런 한복을 입어보면 참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바람에 살포시 날리다가 별 몇마리 불러보아 뭐라고 얘기하고 안으로 모아들어 수줍어 하기도 하는 참 곱다고 여겨지며 품격있어 보인다. 분홍과 하양~~자주와 검정 참으로 조화롭다 그 이쁨을 사진에 담으려니 부족하다. 피어서 보여주면 그만이고 알아봐 달라고 애원도 안했고 이쁘다고 잘난체도 안하고도 그냥 그 자리에서 제 할일하고 있는 저 양귀비는 한껏 아름답고 훌륭하고 곱다. 내가 가진 생각이나 느낌 마음을 어찌다 표현할수 있겠나 그리고 그것을 상대방은 어찌 다 알겠는가 내가 맘 써준 내 마음이면그만이고 그것으로 족할진대 이 부족한 중생은 아직도 그걸 못 깨닫고 기대하기도 하고 섭섭해 하..

불행한 관계 걷어차기( 장성숙 저)

관계의 결정권은 당신에게 있다.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법 - 감정의 찌꺼기를 남기지 마라 - '어쩔수 없었다' 는 말은 던져버려라 - 수줍다는 것을 핑계로 삼지마라 -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음을 직시하라 - 내면만큼 외면도 중요하게 생각하라 - 생각을 흑과 백으로 나누지 마라 -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고개를 들어라 - 지나친 배려로 자신을 힘들게 하지 마라 -친구 되기 싫다고 적이 되지는 마라 - 모든 행복은 사람에게서 비롯됨을 기억하라 불행한 관계 걷어차기도 사실은 쉽지 않다, 그것이 직장 동료이거나 오랜 친구이거나 가족이거나 자식일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 저런 마음 알아채고 스스로 내려놓고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는 주지 말아야 겠다. 그리고 조용히 조용히 걷어차면 될거다.

고상한 척 하지말자

고상한척 하지말자 그냥 별거 아닌 나 이면서 멋진척 착한 척 하지말자. 곱지 않은 말투에 놀라고 괴로워하면서 잘 견디고 있는것 처럼 느끼지말고 사소한 뒷담화에 민감하면서 다 내려놓고 초월 했다고 자위하지말자 옹졸하고 째째하게 행동하면서 너그러운척 하지말자. 상대가 못된 심보일때 그런가 보다 할거라고 해 놓고 못마땅하게 느껴지는건 당연하니 고상한 척 하지말고 나도 욕한번 해주고 말자. 좋은 엄마도 아니면서 나 정도는 하고 착각도 하지말자 훌륭한 아내도 아니면서 자상한 남편을 기대하며 대단한 척 고상한 척 하지말자 모두가 나를 좋아할거라는 착각에 빠져 친절로 인기관리 하지말자 상대방 기분을 깜박 잊고 문득 쉽게 말도 잘하면서 수시로 말로도 상처주지 않도록 신경쓰자 예쁜말로 포장해서 글도 쓰지말자. 겸손하자...

이 여름에 자목련이~

이 여름에 자목련이!(23.5.16) 때아닌 더위가 몇일 째 이어진다. 봄인데도 춥다고 봄옷을 입지 못한 게 엊그제 같은데 갑자기 여름 날씨로 더위가 더 다가온다 이상기온이 확실하여 갑자기 다가온 여름이다.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도 열대지방 날씨를 닮아 가고 있는 듯하다. 다행히도 녹음 아래 바람이 간간히 불고 있어서 다행이다. 아니 그런데~~ 창 밖 운동장 잔디도 짙어가는 여름의 초입에서 자목련 몇송이가 피고 있다. 녹음 진 이파리 사이로 붉은 자목련이 인사를 하고 있어서 마치 희귀 장면을 목격하듯 휴대폰 카메라를 눌러댄다. 소식을 전하는 나도 듣는 이들도 정말이냐고 놀라다가도 하기야 개나리도 피어있더라고 이내 시큰둥 해지는걸 보면 이 현상이 느닷없는 건 아닌 것 같다. 살다보니 평범했던 일상속에 어제..

무심(無心에 대하여 -정채봉 시

무심(無心에 대하여 어디서 왔는지 모르면서도 나는 왔고 내가 누구인지 잘 모르면서도 나는 있고 어느때인지 모르면서도 나는 죽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도 나는 간다 사랑할 줄 모르면서도 사랑하기 위하여 강물을 따라갈 줄 모르면서도 강물을 따라간다 산을 바라볼 줄 모르면서도 산을 바라본다 모든 것을 버리면 모든것을 얻는다지만 모든것을 버리지도 얻지도 못한다 산사의 나뭇가지에 앉은 새 한마리 내가 불쌍한지 나를 바라본다 무심히 하루가 일생처럼 흐른다 나는 그냥 하루 하루를 정신을 차리고 알아차리면서 이성적으로 살아가야 한다.

어떤 결심(이해인)

나도 수녀님 처럼 늘 어떤 결심을 하며 살아가련다. 교직의 마지막 스승의날! 유치원부터 초등까지 감사의 날 행사에 들뜬 시간을 보내며 하루를 보냈다. 아이들이 훗날 어른이 되어서도 조금이라도 오늘의 일을 기억해서 내 곁의 누군가에게 감사할줄 알고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본다. 지난날 근무했던 실장님이, 초임에 근무했던 20년된 동료가, 6학년 담임을 했던 제자가 선생님이 되어서 천안에서 부터 오고 서울에서 유치원 원감이 되어서 훌륭한 엄마로 아내로 살아가고 있는 제자가 담임도 아니었던 나에게~~ 아침 일찍부터 감동도 한가득 전해와서 많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축하를 해오고 선물도 보내와서 감사하고 황송하고 반성도 했다. 늘 생각과 행동이 일치되기를 바라며 노력하지만 잘 되지않는 부족한 나인데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