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일상 ...사색 91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김지수 지음)

나는 이 책을 주문하고 받고 가슴에 쓰다듬으며 좋아했다. 이어령의 죽음이야기를 들으면서 참으로 깔끔하고 아름답게 떠나시는구나~ 싶어서 자꾸 마음이 갔던차다 나도 그렇게 멋지게 떠나고 싶다. 깨끗하게 !!!! 윤 여정이 그랬다더라 "얻은 건 그냥 허명이다. 유명해졌다는 거. 유명해졌다는 게 이유 없이 치켜세워졌다가 또 이유 없이 매도 당하잖나. 진짜 거품 같은 거다. 그 거품 얻었다"고 답했다. 이어 "잃은 건 없을 거다. 나는 연기를 일로 했으니까. 후회도 없고 잃은 건 없다" 퇴직하는 날 ~ 살아온 날이 허무할것도 아쉬울것도 없어야 할것이다, 그저 주어진 시간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을 뿐이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예쁘게 맘 먹고 착하게 떠날 연습을 하는중이다. 나도 그냥 주변을 불편하지 않게 ..

백살까지 유쾌하게 나이드는 법(이근후 저)

저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작은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 것이야말로 남들이 보기에 특별한 인생을 살아온 자신이 진짜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던 진정한 이유라고 이야기하면서 인생의 중반기에 이르러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삶의 문제들에 대해 실질적이면서도 철학적인 통찰을 건넨다. 인생을 대하는 태도, 일상을 대하는 태도, 세상을 대하는 태도 등 저자가 전하는 40가지 통찰이 누구보다 가장 먼저 자기를 챙기면서 살고 싶은 이들에게 훌륭한 지침이 되어 줄 것이다. 삶의 방향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을 거라면 결국은 피할 수 없는 하루다. 그렇다면 기왕이면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 출근길에 마주치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새로움을 발견할 수도 있고, 상사에게 커피 한 잔을 권하며 부드러운 아침을 맞이..

인생을 바르게 보는법 놓아 주는법 내려놓는법(쑤쑤 저)

제목으로 보아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묻는다면 정답 일듯한 주제인것 같다. 인생을 바르게 보고 놓아주고 내려놓으며 살으라는 뻔하고 당연한 글인듯 끌리지는 않았지만 우화성격의 글이 한 권 가득 실려있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심리치유의 책이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임을 알고도 사소하고 옹졸하고 욕심을 쫓아가는 하루 하루다. 늘 깨어 있어서 조금씩만 알아채며 살아가기를 바라본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일생은 정복으로 점철된 인생이었다. 그는 정복을 최고의 영광으로 여기며 실로 거대한 왕국을 일궜지만 늘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렸다. 결국 그는 젊은 나이에 불치병을 얻었고, 누워서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하지만 죽음앞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오히려 초연할 정도로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가만히 침..

나는 이제 마음 편히 살기로 했다.(가바사와 시온 저)

자신은 진지하게 받아들인 얘기를 상대는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진지하게 의견을 구하는 사람에게 떠오른 생각을 반사적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한마디로 ‘대충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이다. 이렇게 적당히 건성으로 던지는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거나 일일이 신경 쓰다가는 그야말로 남에게 휘둘리기만 하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남의 의견은 어디까지나 ‘참고 사항’ 정도로만 들어 두자. 최종적으로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직접 정해야 한다. 10년이 지난 후에 틀린 선택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해도 스스로 결정한 일이라면 ‘어쩔 수 없다’라며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남의 말에 따라 결정한 일이라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크나큰 후회 속에 살게 될 것이다. -64~65쪽, ‘제1장 남이 아닌..

황혼(박완서 작)

나의 황혼은 어떤 모습일까? 늙은 여자의 마음이 느껴져서 슬픈 마음에 목이 메인다. 나도 이젠 늙은 여자인데 얼마나 많은 외로움과 견디며 살아야 할지... 이 소설에서는 호칭을 통해 소외감을 부각 시키고 있다. 인물의 이름도 공개되지 않고, 늙은 여자와 젊은 여자로 지칭될뿐이다. 늙은 여자가 외롭게 지내는 것을 생각하면 계속된 늙은 여자라는 호칭은 늙은 여자를 더 외롭게 만든다. 또한 독자와 작품 속 인물감도 거리감이 조성되어 캐릭터의 외로움이 부각된다. 호칭으로 통해 고조되는 소외감은 단순히 서술자에 의한 호칭에서 그치지 않는다. 젊은 여자가 늙은 여자를 부르는 호칭에서도 고독감이 나타난다. 젊은 여자는 절대 늙은 여자에게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는다. 항상 노인네라고 부를 뿐이다. 이런 호칭은 작품 초반..

주는 마음만으로 충분

우리 엄마는 ~ 참으로 남에게 주기 좋아하셨다. 김 몇 봉지 두고 드시라고 갖다놓으면 어느새 몇 봉지 들고 나갔다 오셨다. 바나나 한 묶음도 사다 두고오면 벌써 쪼개서 봉지에 담아 누구네 집에 다녀오셨다. 홍시 한개도 잘도 들고 가신다. 적다 많다는 상관안하고 주고 싶으면 갖고 나가신다. 한 걸음 한 걸음 제대로 못 걸을때는 유모차 끌고도 가셨을거다. 할머니이시면서 더 할머니댁에 다녀오신 모양이다. 그러고는 아무런 말도 없다. 그 걸음을 더이상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다녀오시면 그만이다. 생전 남 흉도 안 보았고 흉보는 이야기에 반응도 잘 안하셨다. 내게만 그랬을까? 울엄마는 다른 엄마들과 참 달랐다. 주기 좋아하는 나는 엄마를 똑 닮았다. 솜씨도 없으면서 뭐든 만들기 시작하면서 부터 남 줄 생각을 먼저 ..

장기려박사의 사랑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창시자격인 장기려 박사는 평생 홀로 살았다. 아니 남한에서 홀로 살았다. 아내와 아들셋, 딸둘~양쪽으로 흩어져 살았고 평생 그는 이곳에서 결혼하지 않고 살았다고 한다. 북한에 두고온 아내를 그리워하면서~ 둘째 아들과만 남한에서 살았고 부자모두 훌륭한 의사가 되었는데, 의대에 가려던 때의 기도 제목인 '빈자를 돕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를 실천했던 사람. 그 베품의 보상으로 북한의 가족도 누군간의 베품을 받을거라고 믿었다는 것. "젊은날 ~~아내는 빨래를 하고 나는 책을 읽던 따사로운 봄날 문득 더함도 덜함도 없는 사랑이 느껴지는 순간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 그래서 장기려 박사는 평생 아내를 향한 사랑으로 그 사랑만을 가지고 살았다고 한다. 함께 있지 않아도 함께 느끼는 참사랑~~ 존경스..

내가 살던 그곳은~~

내가 살던 그 곳 20년이 지났다, 우연히 남는 시간에 동네를 돌아다녀보며 추억? 을 더듬었다, 다시는 이곳에 오고 싶지 않았는데...그래도 이런 저런 추억이 많았구나 싶었다. 차가운 백마강 바람도 잊고 골목 골목을 누비니 많이도 변했다. 많이도 변한 이곳 예쁜 부여를 만드는데 꼭 맞는 마을이 되고 있었고 음식점은 메뉴가 달라져 있고 그 집은 고풍스런 지붕과 집의 구조를 살린 멋진 찻집으로도 변해있었다 공방과 찻집과 서고가 자리하며 낮은 옛집의 모양을 살려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듯하였고 걷다보니 ~~내게도 바람이 생겼다. 변치 말기를~~ 밤 조명, 붉은 불빛 덕에 따뜻하기도 했다. 운치까지 더해주었다. 많이도 변하지 않은 이곳 우리 쌍둥이들 까까 사먹던 백마슈퍼, 아파트 마당의 파출소도 그대로 있다. 아..

메리크리스마스야!

울 집에도 메리크리스마스 농장 텐트속에도 미리 크리스마스 12,24 크리스마스 이브에 선물 교환식이 있다.ㅎㅎㅎ 와인과 백두가 만든 안주와 내가 준비한 과일안주로 지내볼 생각이다. 눈이 왔으면 좋겠다. 아니면 달이 크게 떴으면 좋겠다. 마음은 소녀다 마음은 청춘이다. 할매 할배끼리 젬나게 지내보자 아참 우리 또리도 있구나....

엄마 딸

오늘은 11.18 21학년도 고3 수능 보는날 예전과 다르게 따뚯하여 아이들 맘이 편안하고 여유롭게 치룰거라 생각되어 좋다. 모두들 긴 하루를 보내고 있으리라 나는 순천에서 여고를 다녔고 자취생활을 했다. 놀이터 옆 길가 자취방, 웃풍이 있어서 참으로 춥던 그 방에서 친구와 3학년 자취를 했고 예비교사도 치뤘다. 예비교사 전 날, 우리엄마는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자취방에 들어섰다. 맛난 찰밥과 갖가지 나물 반찬을 가지고 오신건 나의 시험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마음씀이 그렇게 깊고 그윽하고 따뜻하셨으나 너를 위해 기차타고 버스타고 걸어서 왔노라는 공치사 한마디도 들어 보지 못했고 그저 많이 먹으라고 옷 따쉬 입고 가라고만 하셨다. 시험을 잘 보라고도 부담주지 않던 고맙고 감사하는 우리 엄마......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