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일상 ...사색 91

나의 노래( 정채봉 시)

나의 노래 정채봉 나는 나를 위해 미소를 띤다. 나는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준다. 나는 나를 위해 꽃향기를 들인다. 나는 나를 위해 그를 용서한다. 나는 나를 위해 좋은 생각만을 하려 한다. 맞다 나는 나를 위해 자주 웃는다. 나는 나를 위해 이해해 버린다. 나는 나를 위해 이것 저것 잊고 탈탈 턴다 나는 나를 위해 너의 좋은 점만 생각하려 한다. 나는 나를 위해 그냥 내가 문제지! 내가 잘못했지 해 버릴려고 한다, 그래야 내가 좋다.

가을 생각

떠나갈 사람은 붙잡아도 떠난다. 가지 않을 사람은 붙잡지 않아도 머문다. 떠나게도 하고 남게도 하는 건 순전히 나만의 생각일뿐~~ 세월이 쏜살 같으며 자꾸 뒤돌아 봐지려한다. 아쉬워도 말고 그림자를 지우지 못해 안달하지도 말자.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자동차 수리를 하고 혼자서 물건을 구입하고 스스로 해결할수 있는 일을 하는건 당연하다 여기고 스스로 해결하며 낯설은 일에도 이젠 익숙해지자. 드라이버도 돌려보고 전구도 교체 해보고 혼자서 맞이하는 저녁도 행복해 하자. 그리고 다가올 날이 짦음을 애태워도 아쉬워도 두려워도 말자. 그저 많이 아파서 옆사람에게 짐 되지 말고 조금만 아파서 스스로 견디다가 내 명대로 살다 가기를 바란다

습작2

눈 빛 2021 8.25 학교 마당에서는 말타기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수업 전 두 마리의 말이 미리 도착하여 운동장 트랙을 뱅글뱅글 돌고 있다. 몇 바퀴를 돌고 있는지 모르겠다. 알고 보니 아이들 승마교육을 위해 말의 힘을 빼놓고 있다고 한다. 그저 털털 거리며 기수의 채찍따라 그냥 맴돌고 있다. 그러다가 물을 잔뜩 먹고 멈추어 서면 우르르 몰려나온 아이들을 한명씩 태우고 또 말은 그저 돌고 있다. 문득 말과 눈이 마주친다. 축축한 눈가를 보니 매번 느끼는 거지만 말의 눈이 슬퍼 보인다. 커다란 눈망울이 왕방울 만한것도 그렇지만 터덜 터덜 힘겹게 발을 떼는 말의 마음이 느껴져서 말이 슬프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말의 눈을 보기가 싫고 불쌍하다고 여겨지는건 순전히 나만의 생각이겠지. 사람들의 눈을 보면 마..

Everybody's fine

주말의 명화다. 홍태울 카라반에서 보았다. 우리나라 정서와 비슷하다. 찾아오지 못하는 딸과 아들집을 다니러 떠났지만 제대로 시간을 갖지 못하고 돌아온다. 화가 데이비드의 소식을 숨기기위해 아빠를 차갑게 돌려보내는 자녀들이지만 그 자녀들의 모든것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아닌척 돌아오는 아빠. 모두 잘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 아빠였으니ㅡㅡ 결국 비행기에서 쓰러지고서야 자녀와 같이 하게되고.데이비드의 사망소식도 듣게된다. 그것도 역시 거짓말로 ~~~ 엄하고 단호 하게 대했던 장남데이비드의 아버지 사랑을 남긴 그림을 보고서야 알게되고. 자녀들의 거짓말은 아빠를 위한 거짓말 이었다. 누구나의 아빠는 다 그렇게 그런 방법으로 사랑을 하나보다 엔딩장면 ㅡ크리스마스에 만날까? ㅡ의 봉투를 각각의 자녀에게 주고 돌아왔..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장명숙 지음)

두권의 책으로 행복하고 기분 좋은 하루가 시작된다. 비오는 오늘 하루 좋은 일이 있기를~~~ 엄마 오늘도 안녕? 정리하면 삶도 명료해진다? 정답이다 나역시 주변을 정리하기 좋아하고 반듯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것이 생활화되어있다, 밀라논노는 삶까지 정리 잘하는 사람이란다. 배워야 겠다. 아니 실천해야겠다, 물건을 정리하는데서 삶과 생활 인연도 정리한다? 그 목록을 나열해보자면 부엌살림도 정리해야한다 오랫동안 쌓아두는 그릇들--언젠가 식구가 많아지면 필요하다고 둔것이 수두룩(가족수에 비해서 그렇고 가끔 사기도하니~) 하다 옷을 정리해야한다 곧 퇴직하면 필요없는 정장스런 외출복도 이젠 그만 사야하는데 초라하기 싫어서 싼거리도 가끔 사대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인간관계도 그렇다, 내가 좋다고 나를 좋다고 하는 이..

그러라 그래(양희은 에세이)

나도... 양희은 처럼 어서 서른이 되고 싶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땐 이십대 초반.교대를 졸업하고도 발령 받지 못했던 나. 몇수를 해서 나와 같은해에 대학을 졸업한 오빠도 취직은 못했는데..아버지의 공장에 서서히 손님이 줄며 가세가 기울자 지독한 가난이 닥쳐왔을 때다. 돈? 그런건 없었다. 아버진 너희들 가르치느라고 모아둔 돈이 없다고 슬프게 대답하셨던 것 같다. 언니둘은 모두 결혼을 했고 그 사실을 몰랐다. 쌀 살돈이 없어서 이웃집 일수 할머니 집에서 돈을 빌려 식사를 해결하기도 했고 엄마는 처음으로 남의 집 밭일을 하러 다녀오시기도 했다. 엄만 머리에 썼던 수건으로 툭툭 먼지를 털며 대문을 들어서는 데 엄마에게 손을 내밀던 **가 야속하여 미움을 키우기도 했던 나는 다행히 철이 들어서 돈 타령을 하거..

다이자허 역장님...

"겉으로 드러나는 애정이 있는 반면 드러나지 않는 애정도있다고 한다 누군가를 아끼는 이유는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서가 아니라 그조 상대가 행복하길 바라기 때문이야 그래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묵묵히 자신을 희생하는거란다. 마치 바다에 누워있는 고요한 구이산처럼 상대가 바라봐 주든 무심코 돌아서든 늘 한결같이 그곳에 자리하지 자식이 집을 떠나든 고향으로 돌아오든 애태우며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과 같단다."

천번의 굿나잇-마주하기와 내려놓기

한 여자가 어느 날 기차역에 아이를 돌봐 달라는 쪽지와 함께 여자아이를 남겨둔채 사라져 버린다, 역장 다이자허는 아이에게 소원을 비는 숲에 있는 나무 할아버지에게 '천번의 굿나잇' 인사를 건네면 어머니가 돌아 오실거라는 이야기를 해준다. 하지만 1000일이 지나도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았고 다이자허는 다이텐칭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그녀의 가족이 되어 준다. 시간이 흘러 다이자허 역장은 은퇴 후 대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는 꿈과 함께 자신이 간직했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여행을 계획한다. 어릴 적 인연으로 나이를 뛰어넘어 친구가 됐었던 청눠가 그의 여정에 동참한다. 하지만 여행의 시작에서 다이자허는 쓰러지게 되고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만다, 아버지의 꿈을 완성 시켜주기 위해 대신 여행을 떠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