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18 21학년도 고3 수능 보는날 예전과 다르게 따뚯하여 아이들 맘이 편안하고 여유롭게 치룰거라 생각되어 좋다. 모두들 긴 하루를 보내고 있으리라 나는 순천에서 여고를 다녔고 자취생활을 했다. 놀이터 옆 길가 자취방, 웃풍이 있어서 참으로 춥던 그 방에서 친구와 3학년 자취를 했고 예비교사도 치뤘다. 예비교사 전 날, 우리엄마는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자취방에 들어섰다. 맛난 찰밥과 갖가지 나물 반찬을 가지고 오신건 나의 시험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마음씀이 그렇게 깊고 그윽하고 따뜻하셨으나 너를 위해 기차타고 버스타고 걸어서 왔노라는 공치사 한마디도 들어 보지 못했고 그저 많이 먹으라고 옷 따쉬 입고 가라고만 하셨다. 시험을 잘 보라고도 부담주지 않던 고맙고 감사하는 우리 엄마......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