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이 아름다운 홍태울농장 (전원생활) 이야기 282

불금!

학교에서 늦은 퇴근으로 백두와 또리와 합류하여 홍태울로 고고우! 이런 저런 먹거리로 저녁식사를 대신하여 썰렁하여 어설펐지만 ㅡ불만없이 ㅡㅡㅡㅡㅡ불멍으로 감자와 밤 그리고 땅콩을 구워 맛나게 먹어본다. 백두가 지은 작물이라서 더 꼬소하고 보드랍고 맛이좋다.ㅎㅎ 이젠 차가운 가을밤 기운이어서 이불?을 둘러쓰고 차가운 밥 공기를 마시며 긴 밤을 보낸다. (또리 씨는 일찌감치 주무시고~~) 물론 감미로운노래도 카라반과 마당에 같이 같이 한다. 초대가수는 유익종이다.

이것이 토란 줄기래요~

홍태울살이를 하면서 별것을 다해본다. 토란이 토실 토실 잘 여물었다고 백두가 날 불러 보여준다. 북을 주어 더 자라도록 하고 일부 줄기는 끊어 와서 말려보기로!! 처음 하는 일이라서 유선생이 알려준대로 몇일 말려 벗기면 잘 벗겨진다고 하나 하루 두었다가 벗기는 중이다. 백두님이 훨씬 잘한다. 몇등분 쪼개서 말려보기로 한다, 들깨가루를 넣어 나물을 해먹을생각을 하니 쉰이 난다, 우리 둘다 좋아하는 음식이다, 토란도 기대가 된다.

홍태울 가을 하늘에 만국기가 펄럭?ㅋ

백두가 빨랫줄을 묶어 주었다.재밌다. 장대까지 해 주니 사람사는 집같다. 어제부터 카라반 차광막 철거 아침내내 장미가지치기,정리를 했다. 3층 주차장 차단줄도 재설치 하고, 호박을 찢어넣어 끓인 시레기국과 노각무침, 가지무침, 막걸리한잔에 밥 먹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가 둘이 잡초제거를 했다. 비 예보와는 달리 햇살이 따갑다. 샤워후 일복을 빨아 널으니 가을 바람에 작은 건조대가 홀라당 넘어가서 한바탕 웃더니 이렇게 빨랫줄을 해준다. 사람사는 곳 같다. 각자 어릴적 자기네 집 마당 빨랫줄을 생각했으리라. 우리집 마당 빨랫줄에는 줄을 올리고 내리는 대나무 장대가 있었고. 깔끔한 오빠는 외출만 다녀오면 바지를 가지런히 옷걸이에 걸고 양말까지 햇빛에 말렸다. 유난히도 우리 식구들은 해만 뜨면 이불이며 옷을 말려..

두번째 여름

올 여름의 피서도 이곳이다. 참으로 비도 많이 내려서 더위와 후덥지근이 같이 살았다. 에어컨 덕분에 시원하기도 했고 덥기도 했으나 그래도 이곳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곳으로 떠나는 발걸음이 늘 기대를 주니까.... 조금씩 내려놓고 줄이고~~비우고~~~ 단순화하기로~~~ 하면서 우리에게 맞는 이곳 살이를 차근 차근 만들어 가는 중이다. 어느날엔 노각으로 무침에 장아찌를 만들어 먹으며 즐겁고 이웃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큰집 수박덕분에 시원하게 수박맛을 만끽도 했고 옥수수는 실컷 삶아 맛나게 먹었다. 흐드러지게 핀 백일홍의 매력에 빠진 해 였기도 하다. 앞으로 백일홍을 더 사랑할거 같다. 녹두도 많이 수확했고 돈부콩도 잘 자라고 있다. 맛있게 먹자 세차게 비가 내렸던 8월 13~15 기간에는 태어나 첫경험..

텃밭 농부의 아침- 한 상 셋뚜!!

아침 일찍 일어나 텃밭을 돌더니 한상 거하게 차려오신다. . 가지,고추,수박, 참외, 옥수수,노각, 호박 . 옷은 꾹 짜면 땀줄기가 한바가지는 흐를것 같다. 보는 내가 더 더--덥구나.. 옥수수대도 정리하고 참외밭 수박밭도 정리 할 참이다. 일단 아침을 먹고 보자 막걸리 한 사발에 꽈리고추 지짐과 가지나물 된장 한뚝배기 그리고 호박 계란 부침을 맛나게 드신다. 참 맛있다고 칭찬하며 맛나게 먹어주는 ~~~~그것은 백두의 큰 장점이다!!! 나는 강낭콩 넣은 호박죽과 어제 삶은 감자 한 개, 옥수수를 먹고 출근~~ 부족하다 싶은지..맛을 뵈주고 싶은지... 물 말은 밥 두어숟갈 꽈리고추 지짐 간장에 먹어보라며 들고와 먹으라니 감동이다. 이렇게 챙겨주며 맘 써주며 정나누며 다툼없이 잘 살아보세~

친구나들이

모처럼 고향찬구 정희가 다녀갔다, 늘 바쁘게 지내는 친구가 휴가를 얻었으니 같이 즐겁게 지낼 생각에 기분 좋은 기다림이었다. 논산역에서 만나서 김홍신 문학관와 은진 관촉사 그리고 탑정호 출렁다리도 맨발로 걷기로 왕복 산책했다. 공주제민천을 걷고 유명한 공주 칼국수집에서 시원한 콩국수를 먹었다. 덕분에 참 좋은 신원사, 미곡사도 다녀왔다. 저녁엔 카라반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수다도 풀고 아침엔 잔디밭 야외 테이블에서 미숫가루, 빵,토마토 쥬스를 먹으며 간단 아침도 해결하면서~~캠핑의 맛도 뵈주었다. 고추도 따고 가지도 따고.... 친구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기를 바라며 내년에 또 만나기로 약속도 했다. 더욱 고마운건 남편이 미리 챙겨주고 준비 해 주고 같이 기쁨을 나눠주었다. 캠핌 기분 내준다고 농장에 와서 ..